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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한해와 잘 지내, 공개 열애 부담 없지만 배우로 각인되길"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06.26 07: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수목극 1위로 순항 중인 MBC ‘꼰대인턴’이 유종의 미를 앞뒀다. 한지은은 7월 1일 방송하는 마지막회 관전포인트로 ‘휴머니즘’을 꼽았다.

“구전무(김선영)의 비리가 드러나고 일이 커졌는데 그 부분이 해결이 돼요. 누가 정규직이 될 것인지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더라고요.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에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피스물이고 코믹물이지만 다른 스타일의 꼰대가 모여서 일이 펼쳐지고 사건사고가 일어나면서 서로가 변화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휴먼이 가득한 드라마여서 마지막에는 강한 감동이 있을 것 같아요.”

‘꼰대인턴’은 탄탄한 대본과 연출, 개성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한지은 역시 이태리 역할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거듭된 서류 광탈 끝에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에 합류한 신입 인턴으로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가열찬(박해진 분), 남궁준수(박기웅)와 미묘한 러브라인도 그리며 재미를 더했다. 

“두 커플의 색깔이 너무 다른데 저는 열찬, 태리가 더 설렌 것 같아요. 준수 태리가 귀엽고 친구 같다면 열찬 태리는 되게 설레고 긴장감 있는 커플이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긴장감 있는 게 더 좋지 않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열찬 태리가 어떻게 될지 궁금했죠.”

다만 로맨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태리는 가열찬의 고백에 “부장님 너무 꼰대 같다"라며 거절, 가열찬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지은은 “이어지지 않아 더 현실적”이라며 만족했다.

“로맨스물에 관심이 있어서 감정적으로 더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러브라인이 진전되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양념처럼 소소하게 가져가는 멜로여서 더 재미를 준 게 아닐까 해요. 작품 전체를 생각하면 오피스물이니 지금처럼 깊게 들어가지 않고 담백하게 푸는 정도가 적당했다고 생각해요. 자칫하면 장르가 바뀔 수 있잖아요. 열찬은 부장님인데 태리는 인턴이어서 사회적으로 거리감이 있는 사이이기도 하고요. 우리 작품이 코믹하고 극적인 요소도 많지만 현실적인 걸 바탕으로 다뤄지거든요. 사람이라서 마음이 끌릴 순 있어도 이어지지 않아 현실적이었어요.”

그러면서도 로코물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박해진과 언젠가 로맨스 장르에서 호흡해보고 싶단다.

“로맨스물을 되게 좋아해요. ‘또 오해영’, ‘연애의 온도’처럼 남녀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거든요. 아직 제대로 된 로맨스물을 해본 적이 없어요. 감정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아직 남자 파트너와 많이 해본 적 없어 모르겠지만 이번에 해진 오빠와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힘이 됐어요. 전체를 아우르면서 드러나지 않게 묵묵하게 받쳐줬어요. 오빠와 연기하는 게 편하고 고마웠죠.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12회라는 짧은 기간에 정이 많이 들어서 기회가 되면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는 핑크빛 사랑 중이다. 래퍼 한해와 지난해 8월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의무 경찰로 복무 중인 한해에 대해 묻자 “잘 지내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자세한 걸 많이 나눌 수 있는 여건은 아닌 것 같아요. 저의 사생활적인 부분이지만 나쁜 건 아니라서 (공개 열애에 대한 부담은) 있진 않아요. 대신에 배우 한지은으로서 대중에게 저 자체의 모습으로 각인되고 싶고 그 모습을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직업적인 모습과 사적인 모습이 구분됐으면 좋겠어요.”

극 중 ‘이라꽁’(이번에 라면에 꽁치를 넣어 봤어)을 통해 코믹한 랩을 선보인 것에 대해서도 “(한해와) 전혀 상관없다. 원래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배우러 가기도 한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한지은은 2006년 영화 ‘동방불패’로 데뷔했다.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열두밤’, ‘멜로가 체질’, 영화 ‘귀’, ‘수상한 그녀’, ‘리얼’, ‘창궐’, ‘도어락’ 등에 출연했다. 지상파 첫 주연작인 '꼰대인턴'으로 존재감을 발산한 그의 목표는 궁금한 배우가 되는 것, 오늘을 잘 지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작품마다 캐릭터로서 전작이 생각 안 날 정도로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으면 좋겠거든요. 매번 비슷하지 않은 인물로서 다르게 가보고 싶어요.

배우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오늘을 되게 잘 지내자는 마음도 커요. 순리와 자연스러운 흐름을 믿는 편이에요. 원래는 미래와 목표지향적인 사람이었는데 30대가 되면서 달라졌어요. 어릴 때는 그렇게 지내다 보면 그 나이에 목표가 이뤄질 거로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크고 나 자신을 더 압박하게 되고 즐겁기보다는 스스로 스트레스라고 생각했어요.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어차피 이렇게 되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이 커지면서 전환된 것 같아요. 오늘 잘 지내고 하루하루가 잘 쌓이면 나의 미래가 되는데 그렇게 지내온 모습이 행복하다고 느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HB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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