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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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결전 앞둔 K-리그, '세 팀 4강' 꿈 이룰까

기사입력 2010.09.21 10:23 / 기사수정 2010.09.21 10:3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1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전까지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K-리그 4룡(龍). 그러나 8강 1차전에서는 성남 일화를 제외하고는 다소 주춤했다. 과연 2차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4강에 K-리그 세 팀이 오르는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22일 오후 열린다. 1차전에서 각각 알 샤밥(사우디), 조바한(이란)에게 패했던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가 설욕을 벼르고 있고, 성남 일화에 큰 점수차(1-4)로 패한 수원 삼성 역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만약 전북, 포항이 역전에 성공한다면 K-리그는 세 팀이 4강에 오르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된다.

전북과 포항이 역전에 성공하려면 최대한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한다. 1차전 홈경기에서 0-2로 패한 전북은 원정에서 세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1차전에서 1-2로 진 포항은 이번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거나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4강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두 팀 모두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전의 명수'로 잘 알려진 팀들이다. 전북은 2006년 8강전에서 상하이(중국)에 1차전에서 0-1로 졌다가 승부를 뒤집었고, 4강에서는 울산 현대에 1차전을 2-3으로 패하고도 2차전 4-1 승리로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또 포항은 지난해 8강에서 스콜라리 감독의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에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2차전에서 4-1로 뒤집으면서 4강 진출에 성공, 상승세를 이어 역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4강 진출 성공을 위해 두 팀은 대표 스트라이커를 풀가동해 1차전 패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전북은 이동국, 에닝요, 로브렉 등 1차전에서 득점 가동에 실패했던 공격수들의 분전을 기대하고 있다. 포항 역시 1차전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도 득점에 실패했던 설기현과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했던 모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많은 골을 넣어야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두 팀 모두 공격수의 골폭죽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장의 움푹 패인 잔디 때문에 곤욕을 치른 가운데서 1차전을 치렀던 성남과 수원은 수원 빅버드에서 다시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1차전에서 성남이 4-1 대승을 거두는 바람에 수원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안고 2차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지만 한 골이라도 실점한다면 그 이상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수원이다.

하지만 최근 팀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이 흠이다.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리그 2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최근 3경기 연속 패배의 아픔을 맛보고 있다. 공격력도 현저하게 떨어져 3경기 1득점이라는 빈곤한 득점력도 보여지고 있다. 그래도 홈에서 열리는 만큼 수원 특유의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성남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통해 4강 진출을 확정지으려 하고 있다. 1차전에서 2골을 넣은 라돈치치, 몰리나 등 득점력이 물올라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역시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K-리그 4룡이 치르는 세 경기를 비롯해 이영표가 속한 알 힐랄이 카타르의 알 가라파와 원정 경기를 치러 4강 진출을 노린다. 1차전에서는 알 힐랄이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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