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이 반등했다. 타격 침체가 있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 OPS 1.300을 기록했다. 주축 타자 여럿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두산으로서 큰 힘이다.
김재환은 24일 인천 SK전에서 4번 타자 지명타자로 나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잘 쳤다. 두산이 9-2로 크게 이기는 데 일조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태형 감독은 "4번 타자가 살아나 타선 활력을 불어 넣어 긍정적"이라고 봤다.
매번 4번 타자 역할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 감독으로서 보답 받는 경기 내용이다. 앞서 김 감독은 "투수는 안정돼 가고 있지만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다"며 "타격만 살아나면 7월 들어 치고 올라갈 힘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4번 타자 반등으로 두산도 본격 여름맞이 할 준비가 됐다는 평가다. 김재환은 "(4번 타자 중책에) 부담 아닌 부담이 늘 있지만 오히려 마음 비우고 나서게 되면서 좋은 결과가 뒤따랐다.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부상자가 여럿 있어 부담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다. 그중 중심 타자 오재일 부재는 김재환에게 은근한 부담이다. 그는 (오재일이 없으니) 내가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해 힘도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부상이 더는 생기지 않아야 하고 그러다 보니 편히 마음먹으려 했다"고 말했다.
김재환 타격 사이클이 다시 오르는 데 있어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그중 정신적 변화가 가장 크다. 그는 "주위 타격코치님이나 동료들도 내게 좋은 얘기를 많이 해 주려 노력했다. 코치님께서 고생을 많이 해 주셨다. 연구하고 같이 분석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셨고 세부 기록까지 세세하게 검토해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기술적 변화는 주지 않았지만 좋을 때와 안 좋을 때를 계속 비교해 가면서 타격감이 좋을 때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같이 좋아졌다"고 얘기했다.
장타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해도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김재환은 "(장타 감소 관련) 고민은 사실 안 하고 있다. 안타만이라도 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타 생산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보니 걱정하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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