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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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장경준, 결혼·군입대→활동 중단 소식 "비방에 몸과 마음 지쳐" (전문)[종합]

기사입력 2020.06.23 17:50 / 기사수정 2020.06.23 17:3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밴드 잔나비의 베이시스트 장경준이 결혼 소식과 함께 활동 중단 소식을 전했다.

잔나비의 장경준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훈이와 도형이가 저 대신 했던 이야기를 팬 여러분께 직접 전해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자필의 편지를 공개하며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지난 21일 잔나비의 멤버 최정훈, 김도형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장경준의 결혼 소식을 미리 전했다. 최정훈, 김도형 두 사람은 멤버의 결혼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소수의 사람들이 경준이와 주위 사람들에게 테러 수준의 행동을 가했다. 경준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장경준은 "오랜 시간을 친구로, 또 오랜 세월을 연인으로 지내온 사람이 있다. 그 친구와 오랜 기간 교제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자필 편지로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다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이 사실이 먼저 알려지면서 저 뿐만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이야기들과 비방이 닿게 되었다"며 결혼 이야기가 알려진 후의 근황에 대해 전했다.

장경준은 "몸과 마음이 지쳐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당장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잔나비 멤버들, 실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휴식기를 가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경준은 "여러분 덕분에 너무 많은 사랑과 기쁨을 받았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도 제 일처럼 기뻐해주시고 축복해주셔서 감사하다. 조심히, 건강히 지내고 오겠다"며 멤버들과 팬들에게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장경준은 현재의 심리 상태와 결혼, 군입대 등의 문제로 잔나비 3집 활동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또한, 장경준은 오는 8월 8일 오랜 시간 교제해온 연인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잔나비는 지난 2014년 '로켓트'로 데뷔해 다수의 곡들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4월 발표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2020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이하 장경준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잔나비 장경준입니다.
정훈이와 도형이가 저 대신 했던 이야기를 팬 여러분께 직접 전해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미리 알고 계신 분들도 계셨을 거고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랜 시간을 친구로, 또 오랜 세월을 연인으로 지내온 사람이 있습니다. 그 친구와 오랜 기간 교제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교제 사실을 알리지 않고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해 당황스럽고 섭섭하실 줄 알고 있기에 이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식을 가벼운 마음으로 알리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여나 이 부분에 대해 당혹감을 느끼셨을 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힘들 때 제게 힘이 되어준 감사한 친구입니다. 앞으로 제 삶에 일어날 많은 일들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8월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이 사실이 먼저 알려지면서 저 뿐만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이야기들과 비방이 닿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 가운데 몸과 마음이 지쳐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아질 거라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으나 당장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잔나비 멤버들, 실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휴식기를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건강한 정신과 몸으로 잔나비 앨범에 참여하는 것이 더욱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멤버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잔나비와 함께한 시간이 항상 찬란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잔나비 활동을 하며 여러분 덕분에 너무 많은 사랑과 기쁨을 받았고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도 제 일처럼 기뻐해주시고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건강히 지내고 오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항상 안녕과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장경준 인스타그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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