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찬사를 보냈다.
리버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트위터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래시포드가 만든 기적 같은 변화에 대한 감사와 찬사의 메시지였다.
16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정부가 여름 동안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자 하원에 이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썼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문을 닫자 약 130만 명의 취약계층 아동에게 음식 꾸러미,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등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여름 방학 기간에는 이를 중단하기로 했다.
래시포드는 편지에서 "10년 전, 나 역시 결식아동이었다. 결식아동 문제 역시 (코로나19처럼) 영국 전역에 '유행병'처럼 퍼져있으며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세대를 걸쳐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식 지원 중단 결정을 철회하고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해 달라. 이는 정치적 견해가 아닌 '인류애'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의 간곡한 호소 덕분에 정부가 마음을 바꿨고, 여름 방학 기간 동안에도 '코로나 여름 푸드 펀드'라는 이름으로 무상급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는 래시포드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맨유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리 아이들의 복지는 항상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영웅. 우리는 래시포드가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게재했다.
리버풀도 반응했다. 리버풀은 맨유의 게시글을 리트윗 하며 "우리 지역의 어린아이들은 이 놀라운 롤 모델의 행동 덕분에 혜택을 보게 됐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래시포드는 영국 정부가 어린아이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리자 트위터를 통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 우리가 함께 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봐라. 2020년의 잉글랜드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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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