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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노경은 무회전 마구…"계속 연습해야죠"

기사입력 2020.06.17 04:1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은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6가지 구종을 던졌다. 직구만 아니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서클 체인지업, 너클볼을 버무렸다. 그는 지난 겨울 호주 질롱 출국 전 "내가 던지는 변화구를 시험해 보는 것이 우선이고 좋은 결과를 얻어 오고 싶다"며 바랐고 이제 그 결과물이 나오는 흐름이다.

노경은은 6이닝 3실점으로 키움 타선 상대 안정적 투구 내용을 쓰고 시즌 3승을 챙겼다. 피안타는 단 3개였고 그중 2개가 피홈런이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잘 풀릴 때는 피안타 수나 투구 수가 그리 많지 않다. 큰 것 한 방만 조심하자는 생각이었지만 야구라는 것이 참 희한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신중히 던졌는데도 맞더라"며 웃어 넘겼다.

2피홈런만 아니면 더할 나위 없는 투구였지만 어쨌든 시즌 초반 대비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는 투구였다. 1회 말 시작하자마자 삼진 2개 섞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출발도 좋았다. 그중 선두 타자 서건창과 3번 타자 이정후를 잡을 때는 너클볼을 써 잡았다. 공이 무회전성으로 가다 종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지자 서건창은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고 이정후는 가만히 서 바라만 봤다.

올 시즌 너클볼을 틈틈이 구사하고 있는 노경은은 "2017년 때 크리스 옥스프링 코치께 배우고 이듬해 여유 있는 상황에서 하나씩 만들어 왔다"며 "아직 내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아 계속 연습할 것이고 올 시즌 시합 때 여유 있는 상황이 오면 계속 던지고 있다"고 했다.

너클볼만 아니라 팔색조다운 투구 내용 가운데 서클 체인지업이 원하는 대로 구사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도 했다. 노경은은 "자신 있는 공이었지만 훑는 느낌이 아니라 자꾸 직구 던지듯 때리더라"며 "그래서 류현진 투구 동영상을 참고했다. 공을 훑는 지점만 계속 돌려 봤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초반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가 몇 있지만 노경은은 그중 "서클 체인지업이 내 마음대로 안 됐다"는 사유를 들면서 "그러다 보니 다른 구종을 생각해야 했고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봤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시즌이 연기돼 애초 개막일 기준으로 몸을 만들어 왔지만 나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컨디션을 다시 끌어 올리는 데 힘들었을 것"이라며 "좋았을 때 공을 다시 찾자는 생각이 가장 먼저였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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