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내게 ON 트롯'이 경연이 아닌 진정성으로 다른 트롯 예능과 승부한다.
15일 SBS 플러스 '내게 ON 트롯'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윤정수(MC), 채리나, 이세준, 왁스, 서인영, 이창민, 배우희, 김동한, 김태형 SBS플러스 제작국장이 참석했다.
'내게 ON 트롯'은 경쟁을 벗어나 순수하게 인생의 철학을 담은 트로트라는 음악 자체에 집중, 최근 늘어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진정성을 담는다.
90년대 댄스 음악계 레전드 채리나, 보컬리스트 이창민, 유리상자의 이세준,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폭넓은 소화력을 자랑하는 서인영, H.O.T. 멤버 토니안, 발라드 여제 왁스, 달샤벳 배우희,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김동한이 나란히 참여한다.
그간 방송가에서 불고 있는 트로트 열풍으로 대거 트롯 예능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내게 ON 트롯'만의 차별점은 뭘까. 이에 대해 윤정수는 "트로트 오디션을 많은 분들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해야할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전혀 트로트 오디션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출연진 분들은 이미 자기 세계와 색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도전을 해보는 것"이라며 "자존심을 가지고 내 실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형 SBS플러스 국장 역시 "왜 하필 이 시기에 트로트냐고 할 수 있다. 제가 첫 회 녹화 때 트로트 작사가 한 분이 패널로 나와서 서인영 무대를 보고 '발트롯'이라고 하더라. 알고 봤더니 '서인영 표 발라드 트로트'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이 프로그램 키워드가 자신만의 색이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트로트에 빠지기 보다는 가수들이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집중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자신만의 색을 가진 것에 포커싱을 두면 기획의도가 보이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세준 역시 "저희 프로그램은 '뽐내기'가 아니라 개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래동안 트로트를 옆에 두고 생활했지만, 한 번도 그 안에 들어가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음악적인 영역도 넓혀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채리나는 "'내게 ON 트롯' 출연 결심을 한 것도 시어머니가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며느리가 부르면서 잠깐이나마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사랑스러운 며느리로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인영은 트로트 도전에 대해 "제 친구들도 '나 트로트 배운다'고 했더니 다들 '니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좀 오기가 생겨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매회 열심히 하고 싶다. 좀 더 경쟁의식도 있고, 무대를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출연진들은 각자를 향한 기대감은 물론 그간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가장 먼저 이창민은 "왁스 선배가 정말 본투비다. 트로트의 감성적인 매력이 있다"고 감탄했다.
왁스는 "대부분 이창민 씨라고 생각할 거 같다. 이 분은 완전 100% 뽕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패널들 역시 이창민을 나란히 지목했다.
배우희는 "아무래도 저는 그 감성을 잘 모르겠더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감성을 전하고 싶은데, 제 나름대로 전하곤 있어도 잘 전달이 될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제가 즐기고 있는 건 선배님들의 응원이 있어서다. 정말 용기를 많이 주신다"라고 말했다.
김동한 역시 감정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이 힘들었다고. 그는 "간드러지게 표현하는 그 방법이 힘들었다"며 "그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채리나는 "동한이가 목 수술 한 지 얼마 안됐다. 그런데도 무대에 올라서 정말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저희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들은 "경연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서 그런가 다양한 퍼포먼스가 있다. 너무 매력적인 무대가 포진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제작발표회 마무리를 하며 채리나 역시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하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게 ON 트롯'은 오는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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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