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6 08:33 / 기사수정 2010.09.16 08:33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하얀 유니폼’을 입고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선 메수트 외질은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이끌었다.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아약스 암스테르담(이하 아약스)과의 경기에서 홈팀 레알 마드리드가 아약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0분, 아약스 수비수 부르노 아니타의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1분, 곤살로 이과인이 추가 골을 기록하며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유효슈팅 수 14-1이 설명하듯, 레알 마드리드의 일방적인 공세로 진행된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외질의 빛나는 경기운영과 선수들의 탁월한 개인기를 앞세워 아약스 문전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아약스는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종일관 빈약한 공격력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도 아약스 수문장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크의 선방 퍼레이드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는 데 고전했다. 전반 5분, 사미 케디라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레알 마드리드는 16분에는 이과인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앙헬 디마리아의 연속된 슈팅과 개인돌파가 모두 스테켈렌부르크에 저지되며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데 실패했다.
그러던 전반 31분,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서 나간다. 아약스 수비수, 아니타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사비 알론소의 코너킥을 머리로 걷어낸 것이 그만, 자신의 발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된 것이다.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거침없는 추가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33분에는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의 화려한 개인돌파가 디마리아의 슈팅으로 연결됐고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디마리아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스테켈렌부르크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후반전이 되어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일방적인 공세는 변함없이 계속되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과인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는 후반 첫 10분 동안 이과인, 호날두, 외칠, 디마리아 등이 돌아가며 8차례의 슈팅을 난사, 아약스 수비진을 괴멸상태로 몰고 갔다.
그리고 후반 28분, 기나긴 공격 끝에 이과인의 추가 골이 터지며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마리아의 로빙 패스를 받은 외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스테켈렌부르크의 선방에 막히고 다시 외질쪽으로 튀어나왔고, 외질이 침착하게 중앙의 이과인에게 연결, 이과인이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아약스는 실점 직후, 미드필더 어비 에마누엘손이 왼발 감아 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고 이어진 상황에서 미랄렘 술레이마니의 슈팅이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히며 영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9일, 프랑스로 원정을 떠나 AJ 오셰흐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아약스는 같은 날, 홈구장 암스테르담 아레나로 AC 밀란을 불러들여 첫 승에 도전한다. 석현준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 이루어질지, 기대되는 경기이다.
<경기요약>
레알 마드리드 : 전31. 아약스 자책골 후28 이과인
아약스 암스테르담
<출전명단>
레알 마드리드(4-2-3-1): 카시야스; 아르벨로아-페페-카르발류-마르셀루; 사비 알론소(후38. L. 디아라)-케디라; 디마리아(후33. 레온)-외칠(후42. 카날레스)-호날두; 이과인 감독: 무리뉴
아약스(4-3-1-2): 스테켈렌부르크; 반데르비얼-알더바이렐트-오이어-아니타; 데제이우(후23. 타이니오)-에노흐-에마누엘손; S. 데용; 엘함다위-술래이마니(후.40 에릭센) 감독: 욜
[사진(C) UE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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