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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 악재 딛고 세계선수권 도전

기사입력 2010.09.15 08:44 / 기사수정 2010.09.15 08:4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지난해 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한국 역도. 과연 올해는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남자 7명, 여자 5명으로 구성된 한국 역도 대표팀이 17일부터 26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2010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남녀 최중량급에서 안용권(국군체육부대), 장미란(고양시청)이 세계 최초로 동반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인상, 용상, 합계 등 각 종목 부문별 시상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한국 역도는 이번 터키 세계 선수권에서도 역도 강국의 자존심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일단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안타깝다. 그동안 남자 역도 간판으로 활약했던 남자 77kg급의 사재혁(강원도청)과 여자 역도 경량급 간판인 여자 53kg급의 윤진희(원주시청)가 어깨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여기에 '한국 역도 에이스' 장미란도 교통사고 후유증, 허리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장미란은 지난 1월 초, 고양에서 차를 몰다가 추돌 사고를 당한 이후 이로 인한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세계선수권 뿐 아니라 2달 뒤에 있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워낙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이라 마음을 다 잡고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결선에서 만났던 타티아나 카쉬리나(러시아), 멍수핑(중국)을 비롯해 신예 알렉산드라 아보네바(카자흐스탄)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상, 용상 합쳐 300kg 정도면 대회 5연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미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136kg, 용상 187kg을 들어올려 합계 323kg을 기록하며 우승한 바 있다.

남자 +105kg급에서 안용권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안용권은 인상 198kg, 용상 247kg을 들어올려 합계 445kg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티아스 슈타이너(독일),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 치기셰프(러시아)를 비롯해 안용권보다 기록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신예 베다드 살리미코다시아비(이란) 등이 모두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회 2연패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제대로 된 한판 승부를 벌여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년 뒤에 있을 런던 올림픽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게 된다.  

그밖에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기량을 선보였던 남자 62kg급의 지훈민(고양시청), 여자 48kg급의 임정화(울산광역시청)도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을 기대해본다. 남자 94kg급에서 지난해 인상, 합계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김민재(경북개발공사) 역시 향상된 기량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장미란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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