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출중한 미모와 화려한 댄스 실력으로 치어리더 씬의 핫스타로 떠오른 김해리가 올여름 솔로 가수로 전격 데뷔한다.
김해리는 오는 8월 첫 번째 솔로 싱글을 발표하며 가요계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해 프로야구 수원 KT위즈 응원단 치어리더로 데뷔해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해리의 솔로 가수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난 김해리는 "요즘 굉장히 떨린다. 치어리더 활동할 때는 팀원들끼리 우정이 끈끈해서 서로 의지했는데 솔로 가수는 혼자 활동하는 거니까 부담감이 생긴다. 솔로 가수로 새롭게 데뷔하는 만큼 더 프로다운 자세로 실수가 없게끔 준비하겠다"고 솔로 가수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주목 받기를 좋아하고 춤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김해리는 걸그룹 데뷔를 꿈꾸며 연예 매니지먼트사부터 아이돌 데뷔 준비 학원까지 거치면서 연습생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던 지난 2018년, 걸그룹 립버블 두 번째 싱글 '옐로 핑크(Yellow Pink)' 활동부터 합류하면서 고대하던 걸그룹 데뷔에 성공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걸그룹으로 데뷔하기엔 이미 늦은 감이 있었어요. 나이에 대한 압박이 있다 보니까 데뷔에 대한 갈망이 컸어요. 립버블이란 그룹이 이미 시스템적으로 갖춰진 팀이었고, 빨리 데뷔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바로 합류하게 됐어요."
큰 기대와 설렘을 안고 립버블에 합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팀이 해체했다. 이로 인해 김해리는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고 좌절하고 말았다. 그는 "6개월 정도 활동했다. 중학생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걸그룹 활동이 너무 하고 싶었고, 기대가 컸는데 막상 해보니 현실적으로 너무 다르더라. 너무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면서 현실을 알게 됐다. 그때 받은 상처가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결국 김해리는 당시 받은 상처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병을 얻기까지 했다. 그는 "당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다시는 가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할 정도였다. 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와서 집에만 있고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립버블이 해체되고 더 이상 걸그룹에 대한 꿈을 잃은 그때 우연한 기회로 농구장을 찾게 된 김해리는 그곳에서 치어리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고 함께 응원하며 에너지를 뿜어내는 치어리더의 모습을 처음 본 김해리는 그 순간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워낙 춤과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까 치어리더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고 멋있게 보였어요. 단상 위에서 응원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고 저도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도전 정신이 우울증마저 사라지게 만들더라고요.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서 당당하게 지금의 치어리더 팀에 합류하게 됐어요."
김해리는 지난해 데뷔해 안양 KGC인삼공사 남자 프로농구단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 프로농구단을 거쳐 올해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전남 드래곤즈 축구단 등의 치어리더로 활약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에게 지난 1년 여 간의 치어리더 활동 기간이 어땠는지 묻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짜릿하고 새로웠다. 제 적성에 너무 잘 맞는다. 함께 응원하는 일이 이렇게 기쁜 일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 무엇보다 관객분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어서 더 힘을 얻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특별히 김해리는 소속 치어리더팀 트윙클 멤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1년 반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치어리더로서 많은 사랑 받을 수 있게 된 데에는 좋은 팀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모두 다 잘해주고 의지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솔로 가수 데뷔 준비한다는 소식을 그동안 팀원들에게 얘기하지 못했어요. 팀원들이 최근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랐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마 다들 응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요. 팀원들의 응원을 받아 솔로 가수로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계획이에요."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영상=김한준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