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16연패 탈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 중인 이용규가 10년 만에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한화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6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전날 2-12로 대패하며 16연패에 빠진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정진호(좌익수)~이용규(중견수)~호잉(우익수)~최인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노태형(1루수)~최재훈(포수)~박한결(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코치님들과 머리를 최대한 쥐어짜 만들어봤다"고 말하며 "서준원이 좌타자에게 피안타율이 높은 점을 감안했고, 스피드가 있는 선수라 배트스피드가 상대적으로 느린 김태균을 제외했다. 안타 생산 능력과 출루율이 높은 이용규,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는 호잉을 묶으려고 했는데 1,2번으로 묶자니 중심이 약해져 3,4번에 뒀다"고 설명했다.
주로 테이블 세터 혹은 9번타자를 맡았던 이용규가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KIA 타이거즈 시절인 2010년 8월 18일 목동 넥센전 이후 무려 3585일 만이다. 이용규는 팀 내 9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한편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틀 간 선발 유격수로 나섰던 조한민 대신 박한결을 선발로 넣은데 대해 "부담이 있는 경기라서 그래도 팀 내에서 수비 평가가 나은 박한결을 넣었다. 전날 실책을 하고 교체한 것도 문책성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선수에게도 충분히 설명을 해줬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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