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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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스가 기억하는 박지성 "맨마킹 당하면 정말 악몽이야"

기사입력 2020.06.08 17:5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박지성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하루 종일 뛰어다녔다."

현역 시절 박지성을 대표하는 말은 헌신과 성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 등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루니 등 전 동료들도 박지성의 헌신적인 모습에 찬사를 보낸 바 있다.

맨유 시절 박지성의 인생 경기는 누가 뭐래도 2009/1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AC밀란과 2차전이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AC밀란의 핵심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를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완벽하게 해냈다. 박지성은 자신의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 내내 피를로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결국 피를로는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고, 맨유는 AC밀란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피를로는 자신의 자서전에도 이날 경기를 회상할 정도로 시달렸다.  맨유 동료들과 영국 현지 매체도 박지성의 위대함을 언급할 때 빼놓지 않고 이 경기를 조명한다.

폴 스콜스도 이 경기를 언급하며 박지성의 성실함과 기량을 칭찬했다. 스콜스는 7일(한국시간) 맨유TV 그룹 챗을 통해 "훈련장에서 최악의 사람이 누군지 아는가. 박지성이다. 정말 악몽이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 나를 마크할 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에 붙어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이 피를로를 상대한 일을 기억하는가.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하루 종일 체력을 유지했다. 정말 대단했다"라고 칭찬했다.

스콜스는 이어서 "박지성은 동료가 압박을 당할 때 부지런히 뛰며 도와줬다. 정말 영리하고 훌륭한 미드필더였다"라고 덧붙였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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