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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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신원호 PD "밴드 합주 해준 99즈 고마워…더 어려운 곡도 욕심나" (인터뷰)

기사입력 2020.06.08 09:27 / 기사수정 2020.06.08 09:3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신원호 PD가 99즈의 밴드 합주에 대해 입을 열었다. 

8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연출한 신원호 PD의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를 그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아름답게 마무리 했다.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또 한 번 이우정 작가와 의기투합한 신원호 PD는 "홀가분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작까지는 끝났다는 느낌과 함께 긴장이 풀어졌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제라서 그런지 아직 안 끝났다는 생각이 있어 긴장감이 온전히 풀어지지 않은 것 같다. 아마 시즌 2가 끝나면, 이 여파가 몰려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 1회 방송이라는 편성도, 명확한 기승전결이 아닌 소소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구성적인 면도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작품들의 결과보다도 안도하게 되는 지점이고, 주 1회 방송을 버티면서 따라와 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의대동기 99즈로 활약했던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 전미도가 직접 밴드 합주까지 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 설정에 대해 신원호 PD는 "다섯 명이서 그저 같은 과를 나온 사이가 아닌 그 이상의 이들을 묶어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공식 동아리까지는 아니지만 같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밴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밴드라는 소재가 극에서 많이 소비되어온 방식이 폼잡아 오그라드는 느낌이 많았던지라, 사전에 드라나면 괜한 선입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이 컸고 사전에 절대 오픈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고 덧붙였다.

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신원호 PD는 배우들에게도 직접 연주하는 뱡향을 제시했고 캐스팅 단계 때부터 실제 밴드연주를 실현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그는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는지 기꺼이 연습할 열의가 있는지 등이 다 캐스팅 고려요소였다. 다섯 배우들 모두 너무 기꺼이 해줬고, 정말 자발적으로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해줘서 다섯 명에게 가장 고마운 부분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런 연습시간과 에너지가 할애될 수 있었던 또하나의 이유는 주1회 방송이라는 여유있는 촬영시스템 덕분이다. 많아야 주4일의 촬영만 있다보니 남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그 여유가 밴드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 촬영이 마무리되고 나서도 다섯 배우들이 스스로 모여 자신들이 하고 싶은 곡으로 합주 연습을 하고 레슨도 받고 있다고 들었다. 다들 이 얘기를 하면 절래절래하지만 연출자 입장에선 다음 시즌에는 아마 더욱 어려운 곡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앞으로의 밴드 합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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