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군백기를 끝내고 돌아온 김수현이 다시 한 번 복귀에 시동을 건다.
지난해 7월 1일, 한류스타 김수현이 군 제대를 했다. 앞서 수색대에 자원해서 군입대를 했던 김수현은 제대 현장에서도 변함없는 비주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리고 김수현은 오는 20일 첫방송 예정인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군백기를 깨고 돌아온 그의 행보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 가운데, 김수현의 필모그래피를 다시 한 번 되짚어봤다.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한 김수현은 이 작품에서 신인다운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외모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철딱서니 수영부원을 연기한 김수현. 그는 곱슬거리는 펌을 한 채 귀여움을 자랑했고, 덕분에 안방극장에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에 성공했다.
이후 김수현은 '소년소녀 가요백서'를 통해 MC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 '정글피쉬1', '7년 후애'에 출연했다.
그리고 김수현은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고수의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큰 임팩트를 남겼다. 아픈 가정사를 감추고 있어 무뚝뚝함을 자랑했던 차강진 캐릭터를 김수현은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역으로 등장했기에 단 2회 밖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남지현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세를 몰아 김수현은 SBS 특집극인 '아버지의 집'에서도 최민수의 아들로 출연하면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본격적으로 김수현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때다. 가장 먼저 SBS '자이언트'에서 김수현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며 오열하는 아들의 연기를 표현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신인이었지만 안정감 있는 연기는 '자이언트' 속에서도 빛났다. 특히 '자이언트' 내에서 대선배인 정보석과 대립하는 장면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 덕분에 김수현은 2010년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품에 안기도 했다.
2011년에는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농약 같은 가시나"라는 명대사를 만들어 냈던 송삼동 역을 맡았다.
자유자재로 사투리를 구사하며 구수한 시골소년 송삼동을 매력 넘치게 그려낸 김수현.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극 후반, 수지와 러브라인을 그리면서 더더욱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드림하이'는 김수현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기에 의미가 더 남다를 수 밖에 없었고, 김수현은 그해 KBS 연기대상 신인상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맞이했다.
2012년부터는 그의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이 시기에 김수현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연우와 예상치 못한 이별 후 재회하는 장면 등에서 그의 눈물 연기가 드라마의 몰입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김수현의 열연에 힘입어 '해를 품은 달'은 최고 시청률 42.2%에 육박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첫 사극 도전에 합격점을 받은 김수현은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도 인기상과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에서 잠파노 역을 맡으며, 전지현과 깜짝 키스신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됐다.
그야말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한 김수현은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전지현과 재회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1609년 조선땅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 역을 맡았던 김수현. 그는 천송이(전지현 분)를 만나면서 진짜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그려나갔다. 특히 이 작품은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김수현은 한류스타로 발돋움하게 됐다.
또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에서는 달동네에 잠입한 북한 최고의 스파이 원류환을 연기했다.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어리숙하게 살아가면서도, 극 후반부에는 날렵한 액션과 처절한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는 그야말로 영화관을 뒤집어 놓은 깜짝 출연을 하면서 또 한 번 임팩트를 남기기도.
이후 김수현은 예능국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KBS 2TV '프로듀사'에서 예능국 신입 PD 백승찬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다. 그간 진지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김수현은 오랜만에 가벼우면서도 허당끼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극이 진행될수록 공효진을 향해 직진하는 모습과 동시에 아이유의 사랑을 받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덕분에 2015년 KBS 연기대상에서 고두심과 함께 공동 대상을 받았다.
김수현은 2017년, 3년 만에 영화 '리얼'로 복귀했다. 군입대를 앞둔 그는 야심차게 1인 2역까지 선보였지만, 난해한 스토리로 대중의 마음을 얻기에는 실패했다.
'리얼'을 끝으로 그해 10월 입대를 했던 김수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차기작을 고르는 시간 틈틈이 특별출연까지 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김수현은 장만월(아이유) 뒤를 잇는 호텔 블루문의 사장으로 '호텔 델루나' 마지막회에 깜짝 등장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수현의 임팩트는 강렬할 수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 동구 캐릭터로 등장하면서 웃음을 선사하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수현은 오는 20일 첫방송 될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에 문을 두드리게 된다. 그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 역을 맡아서 서예지와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호평을 받는 것은 물론 흥행의 주역으로 등극했던 김수현. 군생활을 마친 후 첫 번째 복귀작인 '사이코지만 괜찮아' 역시 그의 탄탄한 필모그래피와 안정적인 연기력 덕분에 이미 기대감도 커졌다. 오랜만에 다시 안방극장을 찾은 김수현은 이번에도 '흥행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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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