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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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리그 프리뷰] 초보 감독들의 한판 승부 - 서울對대구

기사입력 2007.03.02 20:52 / 기사수정 2007.03.02 20:52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장지영 기자] 2007년 K리그 초보 감독들이 첫 경기부터 맞붙는다.

세계적 명장이라 평가받고는 있지만 K리그 경험은 전무한 귀네슈 감독의 서울과 오랜 시간 K리그를 관찰해 왔지만 정작 프로 감독으로서는 데뷔전을 치르게 된 변병주 감독의 대구가 개막전에서 마주하게 됐다.

이미 두 감독은 지난 26일 합동기자회견에서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상대를 꼽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데뷔전 승리를 다짐했다.

객관적인 전력만을 생각한다면 역시 유리한 팀은 홈 팀 서울.

기존의 박주영, 김은중으로 대표되는 공격력에 광주에서 돌아온 박요셉과 박용호 덕분에 수비자원도 풍부해졌다. 미드필드 역시 이을용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이민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 꼭 그들이 아니더라도 검증된 경험과 기량의 선수 자원은 넘쳐날 정도로 많고,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이렇다 할 이적 사항이 없다보니 선수단의 조직력 면에서도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가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귀네슈 감독 특유의 매끄럽고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이 더해지면서 어떠한 효과를 일으킬지가 관심을 모은다.

반면 기존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면서 선수단의 대부분을 신인과 2, 3년차 중심으로 구성해 새 시즌을 맞이한 대구로서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물론 지난 시즌 전적만 따진다면 2승 1무. 게다가 2004년 이후 전적을 살펴보면 5승 3무 1패로 거의 ‘서울 킬러’라 불릴 만한 내용을 보여왔다. 하지만 그 전적을 만들어 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적 시장을 통해 빠져나갔다는 점은 결과를 낙관할 수 없게 한다.

새로운 얼굴들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고는 하지만 조직력 면에서나 경험 면에서 눈에 띄는 저하 현상이 나타난 것. 다만 짧은 패스와 공간 침투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 전개, 그리고 최근 연습 경기에서 꾸준히 골을 기록해온 이근호와 루이지뉴, 임현우 등의 플레이는 더더욱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양 팀 모두 K리그 신임 사령탑이라는 점 역시 승부를 점치기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그나마 귀네슈 감독은 말 그대로 K리그에서는 초보이지만 변병주 감독은 해설자로 오랜 시간 관찰해왔다는 점에서 대구가 조금은 유리한 위치에 놓인 셈. 또 수비에 변화를 주기는 서울도 마찬가지라는 점 역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그러므로 이 대결 최대의 변수는 박주영과 이근호를 중심으로 한 상대 공격의 예봉을 양 팀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맞받아치느냐에 달려있다.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득점을 거두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동시에 한순간의 실수가 대량실점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경기가 될 가능성도 함께 안고 있다.

과연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를 감독은 누가 될 것인가? 

3월 4일의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주목하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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