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1 07:49 / 기사수정 2010.09.11 07:57
이호정은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루마니아 브라쇼브에서 열린 '2010-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5.34, 프로그램구성점수(PCS) 35.95점에 감점(Deduction) -1점을 받았다. 프리스케이팅 총점 70.29점을 기록한 이호정은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41.23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11.52점으로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9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41.23점의 점수로 8위에 오른 이호정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 주니어 대회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한 이호정은 발목과 고관절 부상을 이겨내는 투혼을 보였다.
자신의새 롱프로그램인 '불새'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호정은 트리플 토룹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실수를 범했다. 더블 악셀과 더블 러츠, 그리고 더블 악셀 + 더블 토룹 점프 등을 구사한 이호정은 3개의 스핀에서는 모두 레벨4를 받았다. 부상 때문에 점프는 물론, 스핀도 평소대로 구사할 수 없었지만 흔들림없는 연기를 펼쳤다.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인 이호정은 지난달 13일에 열린 '2010-2011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대표선발전'에서 120.03점을 획득해 여자 싱글 2위에 올랐다.
'피겨 신동' 김해진(13, 과천중)과 함께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한 이호정은 그랑프리 2차 루마니아 대회에 출전해 값진 경험을 얻었다. 주니어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이호정은 오는 11월 초에 열리는 '전국 피겨 스케이팅 남녀 랭킹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러시아가 '피겨 천재'로 추켜세우고 있는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14, 러시아)가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하며 4위에 머문 뚝따미쉐바는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 + 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점프 등을 성공하며 기술점수 45.11, 프로그램구성요소 43.10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감점도 -2점이나 받으며 86.21점을 점수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46.11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32.32점의 점수로 130.10점을 기록한 뚝따미쉐바는 크리스틴 공(미국)을 제치고 주니어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사진 = 이호정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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