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호나우두처럼 빨리 공을 몰고 갈 수 있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뿐이다."
호나우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등장 이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였다. 발롱도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5번 수상했고, 브라질 대표팀으로 월드컵 우승을 2번이나 경험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과 특유의 스텝 오버, 마무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호나우두와 함께 뛴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은 "재능만큼은 메시, 호날두보다 뛰어나다"라고 할 정도로 축구 역사에 영원히 회자될 이름이다.
지금은 메시와 호날두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루카 모드리치)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최고의 라이벌이지만, 최근 전문가들의 평가는 메시 쪽으로 기울고 있다. 가르시아 감독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호나우두에 견줄 재능은 메시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르시아 감독은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1996/97 시즌 호나우두와 함께 뛰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호나우두는 정말 빨리 움직였다. 심지어 호나우두가 골은 넣은 뒤 축하해 주기 위해 따라가는 것도 힘들었다. 정말 빨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난 운이 좋게도 훌륭한 팀 동료들과 함께했다. 그중에서도 호나우두는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다. 메시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런 속도로 공을 몰고 가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호나우두처럼 하는 선수는 메시뿐이다"라고 칭찬했다.
가르시아 감독이 호나우두에게 반한 건 단순한 실력 때문이 아니었다. "첫 훈련 때부터 다른 선수라는 걸 느꼈고,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월드 스타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끌었던 건 호나우두의 겸손함이다"라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대했고, 항상 웃고 농담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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