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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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1위 돌직구…"캐치볼도 전력"

기사입력 2020.06.03 05:30 / 기사수정 2020.06.03 04:3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2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대구 LG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다.

그날 이후 자책점도 없다. 21이닝 연속 비자책 기록까지 세웠다. 데뷔 2년 차로서 지난해 1년 경험이 컸다. 게다가 정현욱 투수코치에게 배우는 투구 이론도 실제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코치님께서 '캐치볼부터 전력으로 던지라'고 하셨다. 비시즌 동안 훈련도 강화했고 캐치볼도 전력으로 던졌더니 실제 시합 때도 힘이 생겼다."

"사실 지난해 변화구로 손장난을 치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코치님께 '직구는 전력으로 던지되 변화구를 완급조절해 가며 던지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던졌다."

실제 직구에서 많은 발전이 보였다. 지난해 원태인의 직구 구종 가치는 -5.2였다. 그런가 하면 올해는 8.7이다. 전체 우완 투수 가운데 1위이고 양손 통합해도 구창모(9.8) 다음 2위다. 직구 평판이 좋은 댄 스트레일리가 4.9로 4위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원태인 직구가 내는 타석 결과물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다.

원태인은 발전 배경으로 정 코치 조언만 아니라 여러 요인을 꼽았다. 구속 상승이 그중 하나다. 스탯티즈 기준 지난해 직구 평균 139.9km/h를 던졌지만 올해 143.2km/h까지 올랐다. 그는 "지금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 코치님이 관리를 잘 해 주신다. 구속만 아니라 자신감이 붙기도 했다. 올해는 볼 카운트가 불리해도 승부하고 있다. 사실 구속 향상이 있었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 가장 안 나오는 상황인데도 커맨드는 제일 좋다. 맞더라도 붙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포수 강민호와 호흡도 주요했다고 봤다. 원태인은 LG 강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상대할 때도 과감하게 직구를 던져 첫 두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그중 4회 말 무사 1, 2루에서 148km/h 직구를 던져 라모스를 헛스윙 잡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위기가 올 수도 있으니 힘을 아껴 놨다"며 "민호 형이 '통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내는 리드였다. 따랐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여러 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져 다시 한 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민호와 다시 붙었을 때 지고 싶지 않았다"는 동기부여도 강했다. 그만큼 온힘 다해 던졌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8회 때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할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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