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의 그램 맨슨이 시리즈와 영화의 닮은 점과 차이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설국열차'의 쇼러너(총괄 책임) 그램 맨슨이 영화와 시리즈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그램 맨슨은 인기 미국 드라마 '오펀 블랙'으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각본가이자 제작자이다.
먼저 그램 맨슨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와 그래픽 소설, 시리즈를 관통하는 ‘혁명의 움직임’이 핵심”이라는 말로 영화와 시리즈의 메시지가 동일 선상에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를 싣고 달리는 열차 속 세상이 사회의 축소판이며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고통받던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키는 원작영화의 주된 골격은 유지하되 길어진 시간만큼 계급간의 갈등과 캐릭터의 이야기를 좀 더 심도 깊게 담아냈다. “이민, 자원고갈, 격리 등 유의미한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에게도 그랬을 것이고, '설국열차'의 시청자들에게도 그렇다”며 시리즈의 시의성에 대한 코멘트도 덧붙였다.
총괄 프로듀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에 참여한 봉준호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액션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근접 격투신 연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영화 속 액션이 시리즈에서 어떻게 확장되어 구현되었는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세트장에 나타나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만으로도 응원이 많이 됐다”라며 그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램 맨슨은 10개 에피소드로 제작된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와 원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확장된 캐릭터와 캐릭터의 변화라고 밝혔다. 특히 설계자 윌포드를 대변하는 열차의 실질적인 관리자 멜러니와 전직 형사였던 꼬리칸 승객 레이턴은 오리지널 시리즈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이나 이야기의 큰 주축을 담당한다. 그는 “멜러니는 열차 속 세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생존과 도덕성을 두고 선택을 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그녀는 아주 복잡한 영웅이자 악당이다”라며 도덕적 딜레마를 가진 멜러니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램 맨슨은 “비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드라마를 쌓아가야 하기 때문에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필요했다”고 멜러니를 등장시키게 된 배경을 덧붙였다.
레이턴이 열차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파헤쳐가는 과정도 시리즈만의 흥미진진한 요소다. 그램 맨슨은 “시청자는 레이턴을 따라 앞쪽으로 나아가며 열차의 구조를 알게된다”며 레이턴의 사건 수사가 극에 서스펜스를 더함과 동시에 열차 속 세계관을 매끄럽게 설명하는 장치로 작용한다는 점을 짚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설국 열차'는 얼어붙은 지구,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출된 꼬리칸의 한 남자가 모두의 생존이 걸린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총 10개의 에피소드이며 매주 월요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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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