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방송 시간대를 일요일 아침으로 옮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탁구 여제 현정화 편’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4.8%를 기록 전편인 ‘천재 뮤지션 김현철 편’ 보다 1.4%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3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탁구 여제 현정화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탁구 감독 현정화는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다. 현정화 감독은 18살 어린나이였던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88년 서울올림픽에서 강호 중국을 꺾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정화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88올림픽은 저에게는 너무 큰 행운이었다”며 “현정화를 여기 지금까지 있게 만든 어떤 원동력 이었다”고 말했다.
현정화 감독은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를 방문해 선수들의 숙소 생활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현정화 감독은 이 자리에서 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대회 남북 단일팀에 대한 선수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현정화 감독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부대끼면서 훈련도 아낌없이 같이하고 그랬던 사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친해졌다는 말로는 너무 부족한 그런 사이가 되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한 현정화 감독은 북한 선수들과 헤어지는 순간을 회상 하며 “사실은 제가 (리분희) 언니를 주려고 금반지를 한 돈 만들어서 갔었다”며 “그래서 마지막 날에 그걸 주고 왔다”며 “이걸 보면서 나를 기억해 달라고 우리가 언제 볼지 모르니”라고 당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정화 감독은 당시 “많이 울었다”며 “새록새록 그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현정화 감독은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다. 현정화 감독은 남편과의 결혼에 대해 당시 “되게 어른들이 많이 뜯어 말리셨다”며 “남자친구가 생겨서 (탁구를) 잘하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라고 그때 당시에는 그런 판단을 어른들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정화 감독은 당시 우려에 대해 “오히려 저한테는 (남편)이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잘해야 하는 기폭제 같은 역할이 됐다”고 말했다.
현정화 감독은 많은 사람에게 큰 실망을 안긴 2014년 음주 운전 사고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현정화 감독은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무조건 잘못한 거였다”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고 말하며 “저한테 기대했던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들이 만든 특별한 자리에 참석한 현정화 감독은 제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현정화 감독은 “탁구로 내 인생을 마무리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그 마무리에 좋은 선수를 만들어 놓고 은퇴하면 좋겠다는 꿈도 가진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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