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이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종영한 tvN '슬기로윤 의사생활'에서는 새로운 도전과 선택의 앞에 선 '99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회사를 물려받아라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받은 양석형(김대명 분)은 회사 경영대신 병원에 남기로 했다. 양석형은 전문 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준완(정경호)은 응급 수술 때문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이익순(곽선영)을 배웅하지 못했다. 수술이 다 끝난 후에 이익순이 남긴 메시지를 확인한 김준완은 슬픔에 빠졌다. 이후 그는 준비한 반지를 영국으로 보냈다. 그러나 반지는 반송되어 궁금증을 높였다.
이익준(조정석)은 학회에 가기 전 채송화(전미도)의 속초 집을 찾아갔다. 그는 채송화에게 "오래 본 친구인데 좋아하게 됐다. 고백하면 어색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이번에도 고백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답은 나중에 해줘도 된다고 말한 뒤 떠났다.
장겨울(신현빈)은 안정원(유연석)을 찾아가 "교수님을 좋아한다. 죄송하다"고 울며 고백했다. 이어 "주제넘는 말인 줄 아는데, 교수님 신부 되지 말고 병원에 계속 있으시면 안돼냐. 하느님 말고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원은 키스로 답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은 20년지기 의대동기 5인방 이익준(조정석 분)과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 양석형(김대명) 채송화(전미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병원에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어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매 작품을 히트시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수많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신원호 PD는 "메디컬 드라마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선이 다른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메디컬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매 병원이야기다"며 "'응사', '슬감'에서 배경만 병원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극히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일까. '슬의생'은 매회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콜이 오면 언제 어디서든 달려가는 의사들, 가족을 떠나보낸 남은 가족들의 눈물, 이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간절함 등 병원의 현실을 담아냈다. 그 속에 안정원-장겨울, 김준완-이익순 러브라인도 자연스럽게 녹아내며 흥미를 더했고,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간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주 1회라는 설정과 시즌제 드라마로 진행됐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드라마 환경 개선에도 일조했다. 스태프들의 근무환경 개선은 물론, 퀄리티 높은 방송으로 안방극장으로 찾아가며 또 한 번 호평을 받았다.
여타 의학 드라마와 달리 병원 내 권력 다툼에 대한 정치적 스토리를 그려내지 않아 평범한 듯했지만 더 특별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던 '슬의생'은 최종회에서 14.1%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슬의생' 시즌 2가 예고된 만큼 시즌 1 최종회에서는 회수되지 않은 떡밥이 남았다. 준완이 익순에게 보낸 반지가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된 것, 익준의 고백에 대한 송화의 대답, 석형에게 걸려온 윤신혜라는 인물의 전화 등이 바로 그것. 이에 '99즈'를 비롯핞 주변 인물들이 시즌 2에서는 어떤 에피소드로 찾아올지 시청자들의 기다림이 벌써부터 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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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