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더 킹' 이민호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에서 이민호(이곤 역)는 김고은(정태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수께끼 같았던 평행세계의 비밀들이 이전의 상황과 하나둘씩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지점드링 생기면서, 캐릭터에 당위성을 부여한 이민호의 영리한 내면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지난 22, 23일 방송된 ‘더 킹’ 11, 12회가 그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민호는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는 이곤의 감정선 통해 깊고 넓어진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동안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도 애틋함을 자아냈던 이민호는 이종인(전무송)의 죽음과 정태을(김고은)이 위기를 맞는 과정에서 복잡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이민호는 오열과 분노를 터뜨리며 드라마의 긴장감과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대한제국에 납치되어온 김고은을 구출해내는 장면은 역대급이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 기적처럼 나타난 이곤이 사인검을 들고 역적들을 쓸어버리는 모습에서 이민호의 카리스마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신의’, ‘시티헌터’ 등으로 이미 뛰어난 액션 실력을 인정받은 이민호는 이날도 핏발 선 눈빛과 함께 화려한 승마 실력과 검술 액션을 뽐내며 다시 한번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민호는 김고은에게만 한정된 다정한 스킨십과 애정표현으로 달달한 설렘을 안기면서도, 눈빛과 대사 속에 애틋함과 아련함을 녹여 감정의 복선을 깔았다.
그리고 성당에서의 시간 멈춤 속 태을을 바라보며 쓸쓸하게 눈물을 떨구는 장면은 슬픈 운명을 예감케 했다. 전보다 더 길게 멈춘 고요한 시간 속 혼자만 깨어있는 외로움, 눈물을 닦고 다시 태을의 어깨에 손 올리고 사진 찍는 모습까지 눈빛, 행동 하나하나에 처연한 분위기를 표현하며 애절함을 증폭시켰고 동시에 또 다른 복선을 암시했다.
이처럼 이민호는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황제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운명적인 로맨스의 절절함을 배가시키며 거대한 평행 세계를 엮어나가고 있다.
'더 킹'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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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