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신승훈이 '집사부일체'에서 숲 속 콘서트를 열었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신승훈이 사부로 등장, 로고송 만들기와 숲 속 콘서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승훈과 이승기, 신성록, 양세형, 김동현, 차은우는 로고송 만들기에 나섰다. 신승훈은 포크송 버전과 EDM 장르 느낌으로 즉석으로 작곡했다. 또 차은우, 신성록은 가사를 덧붙여 완성도를 높였다. 멤버들은 신승훈에 반주에 맞춰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어 신승훈과 함께하는 바비큐 파티가 이어졌다. 신승훈은 '힐링템'을 꺼낸 후 “내가 송캠프 와서 힐링할 때 들고 다니는 아이템인데 LP 플레이어야”라고 설명하며 캠프의 분위기와 감성을 끌어올렸다.
이승기는 신승훈에게 “콘서트 하실 때 사부님께서 연출을 하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신승훈은 “내가 조명, 특수효과까지 다 신경을 쓰면서 첫 곡을 뭘로 할까 생각을 하지. 근데 난 그게 너무 재밌었어”라고 답했다.
이에 이승기는 라이벌에 대한 질문을 덧붙였고, 신승훈은 “90년대엔 심신, 그리고 윤상, 그 다음은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그러다가 90면대 중후반 와서는 S.E.S 그리고 엑소부터 방탄소년단까지, 운이 좋은 거고 어떻게 보면 프라이드야"라고 말했다.
이어 신승훈은 "‘내가 못 살진 않았구나’ 인정 받는 기분? 난 노력만 한 거야.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잖아. 그리고 내 노랠 들었을 때 ‘그래도 신승훈 노래는 들을만 해’ 이런 신뢰가 나한텐 되게 중요한 것 같아”라고 30년 음악 인생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름다운 하강, 내가 하고 싶은 게 그거야. 어차피 인기란 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사람은 잊힐 수밖에 없지만 내려오는 거에 대해서 아름다운 하강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거지. 근데 나는 가수로서는 열심히 해왔던 것 같아”라고 덧붙이며 진솔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신성록은 “여전히 예술가로서 굉장히 치열하게 고민하시는구나. 근데 그 무게를 30년동안 버텼기 때문에 그 위치에서 아직도 롱런하시는 것 같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저녁 식사 후, 신승훈과 멤버들은 다시 실내로 모였다. 신승훈은 “내일 숲 속 콘서트를 할 건데 한 명은 나랑 듀엣을 할 거야”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승훈은 “코로나 때문에 콘서트가 취소가 됐다. 콘서트 취소란 게 나한테 처음 있는 일이야. 그래서 내가 마음이 허해. 4년 만에 나왔는데 내 앞에 아무것도 없는 거야”라며 공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신승훈의 발라드 특훈이 이어졌다. 신승훈은 “발라드는 4단계로 이루어진다”며 애잔함과 애틋함, 애잔함, 처절함으로 이뤄진 감정 4단계을 표현했다. 신승훈은 이 다음은 뭐냐면 “애쓴다고 하지”라고 말하며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로 감정 변화를 선보였다.
신승훈은 연주를, 이승기는 노래로 즉석 컬래버레이션을 펼치는 모습에 양세형은 “이거 약간 편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애절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며 “저 누나가 나랑 안 될 수도 있겠단 느낌이 생긴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승훈은 김동현에게 마지막 음절을 늘여서 부르는 꿀팁을 전수했다. 숙달 조교 이승기는 음절 늘이기 전 패기 넘치는 버전과 음절을 늘여 부르는 애절 버전으로 시범을 보였다.
양세형은 이승기를 따라했고, 신승훈은 “지금 많이 터득했다”며 칭찬했다. 이에 김동현은 “나랑 똑같은데?”라고 말했고, 양세형은 “나는 조금 못하고 형은 아예 못하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뮤지컬과 발라드의 차이에 대해 신승훈은 “뮤지컬은 말하듯이 나온단 말야. 성록이 노래가 호흡이 덜 실려서 그래. 호흡을 실어”라며 연주를 시작했다. 신성록의 발라드 가창을 지켜보던 양세형은 “완전히 달라졌어. 형 진짜 큰일났다. 이제 뮤지컬에서 쫓겨나겠다”고 극찬했다.
이어 신승훈은 함께 듀엣을 할 제자로 이승기를 선택했다.
신승훈 30주년 기념 숲속 콘서트 당일, 이승기는 아침부터 목을 풀며 듀엣곡을 연습했다. 또 나머지 멤버들은 단체곡을 연습했다.
신승훈은 콘서트 게스트이자 애제자 로시와 콘서트 세션을 소개했다. 양세형은 “숲 속 콘서트를 하기 위해서 나무를 심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고 신승훈은 “예전에 로시랑 왔을 때 여기서 콘서트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하게 된 거야”라고 답했다.
신승훈은 또 “얘한테만 집중을 하고 있다”며 로시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로시는 리허설 무대를 가졌고, 멤버들은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이승기는 “외국에서 살았냐”고 물었고 로시는 “인천 계양구”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The 신승훈 Show’ 콘서트가 진행됐다. 신승훈은 “마음 뻥 뚫리는, 좋은 시간 됐으면 좋겠다. 이 노래 때문에 제가 30주년이 된 거다”라며 첫 무대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시작했다.
무대가 끝나고 멤버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어제 여러번 들었는데 오늘 또 다르다”라고 감탄했다. 양세형은 “아름다운 광경을 봤다. 사부님이 노래를 부르시니까 나뭇잎이 흔들거리고 나비가 막 날아왔다. 모두가 관객이었던 거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신승훈은 “힘나는 노래를 해드리고 싶다”며 ‘내가 나에게’ 무대를 꾸몄다. 감동적인 가사와 분위기에 양세형은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양세형은 “내 얘기하는 것 같았다. 제가 봤을 때 저는 어른이 아닌데, 어른인 척 하는 그 자체가 너무 쓸쓸하고 외로웠다. 그리고 어른이 되니까 지켜야 하는 게 많아졌는데 그 얘기가 다 들어있다”고 감탄했다. 이에 신승훈은 “저도 느꼈던 걸 세형이가 또 느끼고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신승훈과 이승기의 ‘I believe’ 듀엣 무대가 이어졌다. 이승기는 “너무 영광이다. 되게 설레더라”라며 마이크를 잡았다. 멤버들이 계속해서 환호하자 신승훈은 “정말 신기하지. 노래 한 곡으로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있을 수 있다는 게”라고 말했다.
내 진정한 제자 로시랑 듀엣을 해 본 적이 한 번도없는데 이번에 해보게 됐다”며 ‘해, 달, 별 그리고 우리’를 불렀다. 부드럽고 청아한 음색이 합쳐지자 모두가 숨죽이며 무대를 감상했다.
마칠 시간이 되자 신승훈은 “많이는 아니더라도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제 노래 중에 댄스곡이 몇 개 있는데 ‘집사부일체’ 제자들이 연습을 했다고 한다”며 엔딩곡 ‘처음 그 느낌처럼’을 설명했다.
이어서 마지막 합동 무대가 시작됐다. 멤버들은 환상 호흡을 선보이며 신승훈 헌정 무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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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