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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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두산, PS 실험 성공해 두 번 웃다

기사입력 2010.09.04 20:3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김경문 감독이 웃었다. 연패를 끊어서 한 번 웃고, 포스트시즌 모의 실험이 성공해서 또 한 번 미소지었다.

4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두산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하듯 경기를 펼쳤다.

타순부터가 평소와 달랐다. 톱타자 이종욱, 2번 오재원에 이어 정수빈이 3번 자리를 차지했다. 9번 고영민까지 놓고 보면 '발야구'가 가능한 4명의 선수를 붙여 놓으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두산의 전략은 1회부터 적중했다. 1번부터 3번까지 세 타자가 모두 출루해 나란히 도루를 성공시켰다. KIA 배터리는 두산의 기동력에 당황한 듯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도 실험이 진행됐다. 김선우가 선발승 요건인 5회만 채우고 마운드를 떠났다. 6회부터는 이현승, 고창성, 정재훈, 임태훈이 차례로 나와 1이닝씩 던졌다. 포스트시즌에나 나올 법한 투수 기용이었다.

그렇다고 이날 경기가 접전 양상이었던 것도 아니었다. 두산은 일찌감치 8점차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그럼에도 주력 투수를 대부분 동원한 것은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1승을 만들어내는 '연습'의 일환이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전날 SK전에서 완패한 것을 되새기며 "어제는 팬들에게 참 미안한 경기였다"고 말을 꺼낸 뒤 "오늘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좋은 플레이였다"고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날 경기에 대해 호평한 것은 페넌트레이스 1승을 보태서라기보다는 포스트시즌에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분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인 듯 보였다.

[사진 = 김경문 감독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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