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현세 기자] "얼떨떨해요…."
한화 이글스 김문호가 프로 통산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홈런을 쳤다. 김문호는 22일 창원 NC전 2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멀티 히트는 곧 홈런 두 개였다. 경기가 끝나고 그가 처음 하는 말은 "팀이 연승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였다. 한화는 21일 수원 KT전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흔히 "정타가 나오면 홈런은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한다. 김문호도 정타가 나와 홈런이 되는 경우였다. 그런데도 겸손하게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니 콘택트 위주 타격 하는 데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 한 경기 멀티 홈런을 처음 기록하다 보니 "얼떨떨하다"며 장타로써 타선을 이끌었다는 데 몹시 어색해했다.
김문호는 롯데에서 방출되고 나서 뛸 곳이 마땅치 않다 생각했다. 하지만 한화가 손을 뻗어 줬다고. 그래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가 방출되고 기회를 주시는 모든 한화 감독, 코치, 선수단, 관계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난 야구 인생이 끝날 수도 있었다. 기회를 주셔 정말 감사드린다"며 거듭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나 때문에 아내, 처가 식구, 부모님 모두 정말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오늘 경기로서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 특히 아내가 정말 고생 많았다. 이제 내 야구를 편하게 보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이글스 식구도 내가 10년 넘게 있어 온 것처럼 따뜻하게 잘 해 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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