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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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VS김광현 다승왕 경쟁 2파전 '압축'

기사입력 2010.09.04 07:44 / 기사수정 2010.09.04 07:44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다승왕 경쟁이 한화 류현진(23)과 SK 김광현(22)의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류현진이 지난 2일 대전 삼성전에서 시즌 17승에 실패했으나  김광현이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16승째를 따내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흥미로운 2파전

올 시즌 중반까지 다승왕 경쟁은 류현진-김광현-양현종(KIA)으로 이어지는 왼손 영건 트로이카 3인방과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두산)의 4파전 구도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구위가 떨어진 양현종과 승운이 따르지 않은 히메네스가 2승을 추가하는 데 그쳐 14승에 머물렀다. 

그 사이 양현종-히메네스와 똑같이 12승에서 후반기를 시작한 김광현이 무려 4승을 챙기며 후반기 3승을 거둔 후 최근 주춤한 류현진을 따라잡았다. 현재 다승왕 2위 그룹인 양현종-히메네스-카도쿠라(SK)는 공동 선두 류현진-김광현의 16승에 2승이 모자란다.

각 팀별로 잔여 경기가 12~17경기가 남은 4일 현재 다승왕 선두 그룹의 선발 등판 기회도 3~4번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2위 그룹이 공동 선두 류현진-김광현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다승왕 경쟁은 미묘한 라이벌 관계에 놓여있는 류현진-김광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누가 유리할까

류현진이 최근 주춤한 원인은 올 시즌 192⅔이닝을 소화한 체력적인 문제라고 봐야 한다. 반면 김광현은 불펜진의 도움으로 166이닝을 소화해 류현진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덜하다. 후반기 4승 평균자책 2.44의 김광현이 3승 2.70의 류현진보다 약간 나은 것도 이러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 류현진은 체력적인 부침, 김광현은 전반기보다 약간 힘이 떨어진 타선과 불펜의 지원 정도에 따라 승수 쌓기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두 투수는 이러한 변수조차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들은 등판 당일 집중력에 따라 승리를 따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투수들이다.

향후 등판 일정을 보면 류현진은 8일 군산 KIA전, 14일 잠실 LG전, 19일 대전 롯데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반면 김광현은 9일 대전 한화전, 15일 사직 롯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한화는 예정된 정규 시즌 일정인 19일 이후 1경기를 치르는 데 비해 SK는 5경기를 치른다.

이때 김광현이 1번 더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여 두 투수는 똑같이 3번 정도 추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4일 현재 SK가 한화보다 5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므로 SK가 김광현의 로테이션을 조정해 1번 정도 추가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등판 일정상의 변수는 남아있는 셈이다.

김광현의 구원 등판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한화 한대화 감독이 류현진을 구원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없다고 천명했으나 SK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은 아직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물론 경기 종반 리드 시점에 맞춰 등판하더라도 실제로 구원승을 따낸다는 보장은 없다.

과연 류현진과 김광현의 다승왕 경쟁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 순위 다툼이 어느 정도 정리된   상황에서 두 투수의 시즌 막판 승수 쌓기는 류현진-이대호의 MVP 경쟁만큼 정규시즌 종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사진=류현진-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SK 와이번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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