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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산] 허정무 '데뷔' vs 황선홍 '부활'

기사입력 2010.09.04 10:04 / 기사수정 2010.09.13 17:48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20R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부산 아이파크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인천과 부산이 오는 4일 오후 8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쏘나타 K-리그 20R' 매치를 펼친다.

시즌 네 번째 대결은 인천과 부산 두 팀에 있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매치업이다.

가장 큰 의미는 인천의 허정무 감독이 2007년 전남 감독에서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무려 3년 만에 행해지는 K-리그 컴백전이라는 사실이다.

FA컵 8강에서 자신의 팀을 탈락시킨 부산에 복수도 해줘야 한다. 인천은 2007년 이후 FA컵 4강행을 노렸으나 부산에 연장접전 끝에 한 골 차 패배를 거두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과 5연패도 끊어야 한다. 인천에 있어 이번 부산과의 20R 일전은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중요한 경기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인천이 전혀 두렵지 않다.

그 이유는 올 시즌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쟁취했기 때문이다.

작년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던 빚을 확실하게 되갚은 올 시즌의 부산이다.

부산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으로 허덕이다가, 지난 19R에서 전남을 상대로 5-3 대승을 거두며 다시 살아났다.

기세를 몰아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도 끊어내려 한다.

하지만, 부산이 걱정하는 점은 이번 20R에서 핵심 수비 3인방(박진섭, 이정호, 김응진)이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

최근 2번의 원정에서 1실점씩 헌납하였던 기억을 미루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 한방 품은 스트라이커 맞짱

올 시즌 K-리그 20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활약한 '미추홀 폭격기' 스트라이커 유병수.

FA컵 3경기 연속골을 더하면, 올 시즌 23경기에서 15골을 넣으며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특히나 부산과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인 FA컵 8강전에서 후반 3분 부산 문전에서 수비실책을 놓치지 않고, 팀의 선제골을 넣었던 유병수다.

하지만, 팀은 7분 뒤 동점 골을 내주고 연장전에서 역전 골을 내주며 아쉽게 분루를 삼키고 만다.

이날의 패배는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열망이 강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든 아픔이었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인천도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일단은 같은 물(중위권)에서 놀고 있는 부산부터 잡아야 한다. 유병수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이에 맞서는 '부산발 폭격기' 스트라이커 한상운.

지난 19R 전남과의 일전에서 '해트트릭+1도움'이라는 가공할만한 괴력을 펼쳐 보였다. 모두 자신의 왼발에서 나온 작품이었기에 더욱더 값진 활약이었다.

한상운은 올 시즌 K-리그 21경기 7골 4도움을 기록중인데, FA컵 3경기 3골을 더하면 시즌 24경기 10골 4도움의 유병수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인천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한상운인데, 현재 인천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이다.

지난번 생애 첫 K-리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기에, 인천전 3경기 연속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측면의 김민수냐? 중앙의 박종우냐?

인천의 '미완의 대기' 측면 공격수 김민수.

김민수는 작년 대전에서 부산으로 넘어오면서 21경기 2골 3도움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단 3경기밖에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휘젓는 활발한 플레이로 인천 공격에 힘을 실어 넣는 김민수는 허정무 감독의 부임을 전환점으로 다시 한번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신예'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

부산에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은 전도유망한 선수다. 연세대를 중퇴한 박종우는 지난 전남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프로데뷔 8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K-리그 무대적응에 애를 먹었던 박종우였다. 하지만, 컵대회부터 간간이 선발출장을 꿰차더니 지금은 부산의 변속기어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종우의 선발경기는 8경기 중 3번뿐이었지만, 지금의 그의 역할은 지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커이다. 팀의 6강행을 위해 고군분투하겠다는 박종우의 말이 참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더 열심히 뛰어주어야 한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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