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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포항] 20R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기사입력 2010.09.04 09:43 / 기사수정 2010.09.13 17:47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20R 프리뷰 - 전북 현대 모터스 VS 포항 스틸러스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10 쏘나타 K-리그 20R' 최고의 빅매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북과 포항의 대결이 오는 4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2연패를 거두면서 올 시즌 첫 위기상황을 맞이했다.

잘나가는 팀도 패배는 할 수 있는 법이나,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패배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전북의 지금은 확실히 위기상황이다.

최근 포항과의 2번의 홈경기에서 1득점씩 기본으로 뽑아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무득점과 연패탈출을 동시에 노리는 전북이다.

비기거나, 패배해도 5위 자리는 변함없이 전북의 몫이지만, 포항전만 따내면 최고 1위까지 노려볼 수 있기에 놓칠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홈 경기로 가진 서울과의 'K-리그 번외라운드' 경기에서 4-1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설기현 효과'를 톡톡히 보며 하위권에서 중위권까지 순위 반등에 성공한 포항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위해서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혀야 했기에 이날의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포항은 현재 K-리그 9위를 기록중인데, 15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20경기)를 치른 점과 8위 부산과의 승점 차가 4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더욱 집중을 해줘야 한다.

최근 2경기는 연속 무승(1무 1패)이지만, 최근 3번의 원정에서 1승 2무로 좋은 결과를 얻어낸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는 포항이다.

▶ 최전방의 동국이냐? 중원의 재성이냐?

'절치부심' 포항전에 나서는 '라이언킹' 이동국.

최근 전북의 부진에는 이동국의 부진도 한몫했다. 최근 4경기째 무득점을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18경기 8골 3도움으로 표면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작년 32경기에서 22득점의 대활약을 펼쳐보인 것에 비하면 무언가가 부족한 이동국의 모습이다.

위치선정과 뛰어난 결정력이 주 무기인 이동국이 과연 5경기 만에 무득점 수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미 올 시즌 포항을 상대로 헤딩으로 골 맛을 보았던 이동국이다. 자신을 K-리그 스타로 만들어준 친정과의 일전이기도 하니 각오 또한 남다르다.

이에 맞서는 '영일만 지단' 미드필더 김재성.

월드컵 이후 더욱더 물오른 기량으로 포항 중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재성은 올 시즌 K-리그 17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중인데, 포인트는 적지만 중원에서의 패싱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력이 김재성의 진정한 진가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펼친 활약에 힘입어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와 트벤테와의 접촉설도 있었다.

김재성의 유럽행은 지지부진한 설로 끝난 아쉬움을 남겼지만, 앞으로의 활약이 배가된다면 유럽의 겨울 이적시장에서 꿈을 이뤄낼 수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의 활약이 더더욱 중요한 김재성인데, 올 시즌 전북과의 일전에서 시즌 첫 골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득점을 뽑아낸 활약상을 상기하고 필드에 나서야 한다.

▶ 포항의 전·현직 수비 리더 대결

포항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K-리그의 파이터형 수비수 조성환.

포항에서 K-리그 통산 178경기 중 77경기를 소화했고, K-리그 우승과 FA컵 우승까지 맛보았으니 전성기를 보냈다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다.

전북은 현재 수비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기에, J리그 삿포로에서 수혈해온 조성환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성환은 중앙 수비수가 주력 포지션이지만, 왼쪽 사이드 수비도 겸할 수 있는 귀중한 수비자원이다.

불 같은 성격이 단점으로 지적받지만, 팀에게는 파이팅을 불어넣는 요소이니 마냥 무시할 수도 없다. 현재 K-리그 복귀 후 2경기를 소화해내고 있는데, 전성기를 보냈던 포항을 상대로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려 한다.

이제 포항의 수비라인의 리더를 넘어 포항의 뉴 리더가 된 센터백 김형일.

'검투사'라는 별칭답게 터프한 플레이를 펼치는 K-리그의 투사다. 김형일은 기존에는 투박한 플레이만을 펼쳐왔지만, 대표팀을 오가며 쌓은 경험으로 이제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다.

김형일은 이제 우월한 하드웨어만 활용하는 선수가 아닌 머리를 쓰는 지능적인 선수로 변하여 더욱더 무서운 선수가 되었다.

최근 3경기 연속 K-리그 위클리 베스트로 선정된 모습에서 확실하게 드러나는 김형일의 진가다.

2008년 중반 대전에서 포항으로 넘어올 때 김형일은 황재원(수원)과 조성환에 밀린 백업자원으로 단 3경기만을 소화했는데, 그 당시 자신을 밀어냈던 조성환과의 한판 대결이기에 더욱더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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