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T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을 10-4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올 시즌 3승 7패를 기록했다. 4연패 뒤 2연승으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그런가 하면 삼성은 최근 2연패로 올 시즌 4승 7패가 됐다.
선발 투수 김민은 첫 승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승리 밑거름이 됐다. 김민은 6이닝 동안 투구 수 97개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쓰더니 5회 초는 3실점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적응이나 위기 관리가 돼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KT 마운드는 김민 다음으로 전유수(1이닝 무실점)-하준호(1이닝 1실점(비자책))-이대은(1이닝 무실점)이 나와 승리를 지켰다.
타선 지원도 좋았다. 전날 16안타 14득점으로 화력을 터뜨리더니 이튿날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T 타선은 장단 16안타 6볼넷을 얻고 10득점을 냈다. 무려 5명이 멀티 히트를 쳤다. 테이블세터 심우준(5타수 2안타), 김민혁(4타수 3안타)이며 강백호(4타수 3안타 1타점),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2안타 2타점), 황재균(3타수 1안타 1타점)이 중심 타순에서 자기 역할을 해냈다. 특히 9번 타자 배정대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4번 타자 유한준(1타수 1안타 2타점)은 2회 말 주루 도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우측 내전근 통증이 생겨 교체됐으나, 뛰는 동안 클러치 능력을 아낌없이 선보였다. 유한준은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진 받을 예정이다.
KT 타선은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이 흔들리는 틈을 집중 공략했다. 1회 말 테이블세터 심우준, 김민혁이 연속 안타를 쳐 나갔고,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러고 유한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냈다. 계속되는 만루 기회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2타점 적시타를 쳐 달아나더니 후속 타자 황재균이 희생플라이를 쳐 1타점 더 보탰다. 해당 이닝 4득점이 났다.
화력은 죽지 않았다. 2회 말도 2사 1루에서 강백호가 1타점 적시 3루타를 쳐 격차를 더 크게 벌렸고, 후속 타자 유한준이 3루수 옆 빠지는 안타를 쳐 3루 주자 강백호를 불러 들였다. KT 타선은 3회 말 선두 타자 황재균이 2루타를 쳐 기회를 만들더니 2사 3루 때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쳐 승리 추를 더욱 기울였다.
5회 초 삼성 타선은 김민이 잠시 흔들리는 틈을 타 3득점을 내 쫓기 시작했다. 하지만 KT도 곧바로 응수했다. 5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3루수 박계범 포구 실책이 나오고 박경수가 삼성 구원 투수 장지훈에게 볼넷을 골라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고 계속되는 1사 2, 3루에서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쳐 2타점을 더 냈다.
KT는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대주자 송민섭이 도루해 기회를 만들더니 상대 포수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달렸다. 심우준이 2루수 앞 땅볼을 쳤을 때 잽싸게 뛰어 득점했다.
그런가 하면 삼성은 8회 초 KT가 2루수 뜬공 실책을 저지르는 틈을 타 막바지 추격을 하기도 했다. 1사 2루에서 이원석이 좌전 안타를 쳐 1타점을 냈고, 후속 타자 이학주까지 안타를 치면서 1사 1, 2루가 됐다. 추격 불씨를 살려 놨는데도 후속 타자 박계범, 박해민이 모두 좌익수 뜬공을 쳐 기회를 못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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