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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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왕중왕전] 경남고, 심창민·서진용 앞세워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10.09.02 11:43 / 기사수정 2010.09.02 11:43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고교야구에서 ‘청룡 여의주’를 품는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8개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 중 청룡기 대회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명승부도 많이 펼쳐졌다. 순천 효천고와 광주 동성고가 맞붙은 2003년 청룡기 결승전에서는 명정주를 앞세운 동성고가 효천의 에이스 김수화를 상대로 10-9 역전승을 일궈낸 경기를 비롯하여 ‘소년 장사 정영일(LA 에인절스, 당시 광주 진흥고)’의 연장 완투 패(2006년) 등이 그러했다.

올해로 65회째를 맞은 청룡기 대회는 우승 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된 가운데, 부산 경남고등학교를 필두로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부산고등학교, 대구 상원고등학교가 4강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이들 중 부산 대표 경남고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하여 ‘청룡기 최다 우승(9회)’ 타이틀을 지켜냈다.

청룡기 대표 : 부산 경남고등학교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경남고등학교는 매년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야구 명문’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도 홍재영(롯데 자이언츠)을 필두로 이성진(LG 트윈스), 김준호(두산 베어스) 등 팀의 에이스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들이 프로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예외는 아니다. 팀의 에이스로서 마운드를 이끌었던 심창민이 삼성 라이온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속구 투수 서진용’ 역시 SK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시즌 내내 팀의 4번을 책임졌던 이준명 역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았다.

▲ 경남고 4번 타자 이준명의 가장 큰 장점은 ‘타점 생산 능력’이 빼어나다는 점이다.

세 명의 ‘예비 프로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남고는 광주일고와 함께 ‘왕중왕전 결승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손꼽혀진다. 프로 지명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축 선수들이 큰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발 심창민, 구원에 서진용, 그리고 지난해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우경까지 뒤를 받친다면, 제아무리 뛰어난 고교 타자라도 이들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들이 첫 경기에서 상대하게 될 학교가 ‘지역 라이벌’ 부산고라는 사실이 못내 껄끄럽다. 경남고는 지역예선에서 라이벌 학교들에 고전했던 전력이 있다.

황금사자기(4강)와 청룡기(우승)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것도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화랑대기에서는 서울 대표로 출전한 배명고에 일격을 당하며, 초반 탈락의 쓴 잔을 마시기도 했다.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도 경기가 안 풀리는 날이 있기 마련이다.

2학년 중에는 한현희가 좋다. 경기 운영 능력이 빼어나 웬만해서는 연타를 맞지 않는다. 다만, 볼넷 숫자를 줄여야 내년 시즌 주축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 박정태 롯데 2군 감독의 아들인 박시찬(1학년) 역시 기대해 볼 만한 투수다. 타자 중에서는 내야수 이태양이 좋다. 장타력이 빼어나 내년 시즌 경남고의 4번 타자를 맡겨볼 만하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권태완/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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