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키이스트가 2020년 1분기 큰 폭의 흑자로 전환했다.
14일 키이스트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1분기 매출 315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 당기순이익 24억 원의 실적으로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억 원에서 24억 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공연,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견고한 매출 증가를 이뤄낸 것은 드라마 제작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제작 수익과, 지난 4월 종영한 SBS 드라마 '하이에나'가 바통을 이어받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하이에나'는 외주제작 방식을 배제하고 150억에 상당하는 제작비 전액을 키이스트가 직접 투자하여 드라마의 IP(intellectual property)를 보유한 콘텐츠로 넷플릭스에 선 판매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또 키이스트의 소속 배우 주지훈, 지현준 등을 캐스팅하면서 드라마 콘텐츠 제작 사업 부문과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 간의 내부 시너지를 향상시키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는 "'하이에나'를 통해 키이스트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증명했다. 지속적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검증받은 유명 감독 및 필력 있는 작가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으로 외주 제작이 아닌 자체 제작 드라마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플랫폼 시장에 발맞춰 국내 방송사 및 글로벌 OTT 사에 송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지난 2018년 5월 SM엔터테인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에 분산된 드라마 제작 파트를 키이스트로 집중시켰다. 이후 키이스트는 주된 사업을 매니지먼트에서 드라마 콘텐츠 제작으로 전환하고,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다각화된 채널 환경에서 콘텐츠적으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와 소재의 작품 라인업을 갖추며 제작 편수를 증가시켜 양적, 질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키이스트의 2020년 드라마 제작 라인업으로는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SBS '하이에나'에 이어 9월 방송 예정인 MBN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와 하반기 공개 예정인 정유미, 남주혁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이 있다. 또 연말에는 황정민, 임윤아 주연의 JTBC 드라마 '허쉬' 등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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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