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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노린다

기사입력 2010.08.31 13:18 / 기사수정 2010.08.31 13: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4, 스페인, 세계랭킹 1위)이 3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개막된 '2010 US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정상에 등극한 나달은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우승을 노린다.

프랑스오픈 5회, 윔블던 2회, 호주오픈 1회 우승 경험이 있는 나달은 그랜드슬램 대회 통산 8번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이 지금까지 정복하지 못한 그랜드슬램 대회는 오직 US오픈이다.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릴만큼,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하드코트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는 US오픈과 호주오픈이다. 나달은 2009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하드코트에서도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해 열린 US오픈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08~2009 US오픈에서 나달은 2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직 US오픈 결승전에 진출한 경험이 없는 나달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단 한 대회만 남겨놓고 있다.

이번 대회에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하는 나달이 우승을 차지했을 경우,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룩하게 된다. 또한, 역대 7번째로 4대 그랜드슬램 대회를 모두 정복한 선수가 된다.

지난해 US오픈에 출전한 나달은 준결승전에서 만난 후안 마틴 델 포트로(22, 아르헨티나, 세계랭킹 10위)에 덜미가 잡혔다. 델 포트로는 결승전에 진출해 '황제' 로저 페더러(29, 스위스, 세계랭킹 2위)를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인 델 포트로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웨스턴&서던 파이낸셜그룹 마스터스대회 결승에 출전한 페더러는 마디 피시(미국, 세계랭킹 36위)를 꺾고 올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시즌 중반에 들어서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US오픈에서도 나달의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는 페더러가 될 예정이다.

나달이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하면 다양한 기록들이 세워진다. 최연소 그랜드슬래머는 물론, 1985년 이반 렌들(스웨덴, 전 세계랭킹 1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오른손잡이 선수의 US오픈 우승도 깨지게 된다.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발리, 그리고 강력한 스매시로 1인자의 반열에 올라선 나달은 페더러를 비롯해 노박 조코비치(23, 세르비아, 세계랭킹 3위)와 앤디 머레이(24, 영국, 세계랭킹 4위)와 경쟁을 펼치게 된다.

US오픈에서만 5번 정상에 올랐던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단 한번도 없었던 나달-페더러 결승전이 열릴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라파엘 나달 (C) ATP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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