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존 반스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확고한 영입 철학을 설명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2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옛 스타 반스는 조던 헨더슨을 언급하며 클롭 감독의 철학을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게겐프렌싱'으로 명성을 떨친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했다. 당시 리버풀은 과거 명성을 모두 잃은 채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다.
클롭 감독은 부임 당시를 기억하며 "내가 몇 달 만에 경질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난 구단 수뇌부들에게 시간을 달라고 했다"라고 회고했다.
클롭 감독은 천천히 팀을 재건했다. 오랜 시간 부진했던 만큼 순식간에 팀을 개편할 수 없었다. 클롭 감독은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앤드류 로버트슨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월드 클래스가 아닌 B급 선수들을 영입한다는 비판과 조롱도 있었지만, 클롭 감독은 자기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클롭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은 팀의 주축이 됐고, 대부분의 선수가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팬들과 구단은 자연스럽게 '클롭이 선택한 선수라면 의심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클롭 감독은 최근 티모 베르너(RB 라이프치히)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격진에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빠른 스피드와 수준급 결정력을 보유한 베르너를 훌륭한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반스는 예시를 들어가며 클롭 감독이 베르너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반스는 "클롭은 포지션에 따라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 만약 미드필더를 찾는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나 다비드 실바 대신 또 다른 헨더슨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롭은 자신의 팀이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알고, 그 시스템에 맞는 선수를 원한다.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되면 영입하는 구단과 다르다"라며 "클롭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이 원하는 것과 들어맞는다면 영입하는 감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르너에 대해 "베르너는 아주 빠르고 역동적이다. 직선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맨시티와 맞지 않을 것이다. 반면 리버풀의 전방 공격수들은 그런 축구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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