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김건모가 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건모의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건모는 지난달 말 A씨에 대한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취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7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가로세로 연구소를 통해 유흥업소 매니저로 일하던 2007년 김건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김건모의 파트너와 언쟁을 벌이던 도중 난입한 김건모가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해 안와골절상 및 코뼈골절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김건모가 업소 마담과 함께 외부와 접촉을 막고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다고도 덧붙였다.
김건모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1월 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3개월 만에 돌연 고소를 취소하며 그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별개로 김건모는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B씨와의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B씨는 역시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김건모를 고소했다.
김건모 측은 해당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하며 B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또한 성폭행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기자 등을 상대로 총 10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B씨와 김건모를 따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으며 추가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뒤 김건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경찰이 무리하게 기소의견 송치를 밀어붙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