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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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세대교체 속' 포지션 경쟁 심화

기사입력 2010.08.30 17:25 / 기사수정 2010.08.30 17:2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11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조광래호 축구대표팀의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다음 달 7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뛸 23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능력있는 신예들과 상승세에 있는 기존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기 때문이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는 석현준(아약스), 김주영(경남FC) 등 신예 선수들과 함께 팀 적응 문제로 지난 나이지리아전에 빠졌던 이청용(볼턴), 차두리(셀틱 FC)가 다시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2월 동아시아컵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두현(수원 삼성)도 모처럼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밖에도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윤빛가람(경남FC), 조영철(니가타), 김영권(FC도쿄) 등도 다시 기량을 검증받고 이름을 올렸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뛴 기존 선수들의 큰 틀 안에서 조광래식 기술 축구에 잘 들어맞는 신예 선수들이 가세해 자연스럽게 신-구 조화를 꾀하려는 의지가 다시 한 번 돋보이는 엔트리였다.

조광래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주전 경쟁 구도에 대해 언급하며 기존 선수들의 경쟁심을 자극시켰다. 조 감독은 "한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라면서 특히 중앙 미드필더에 대해 "김정우와 김두현이 경쟁해야 할 것이고, 윤빛가람과 기성용도 긴장하면서 경쟁에 임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해 직접적으로 경쟁 구도를 밝히기도 했다. 월드컵 멤버였던 김정우와 기성용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예외가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조광래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중앙 미드필더는 가장 뜨거운 주전 경쟁의 장으로 떠오르게 됐다.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김두현이 최근 리그를 통해 살아나면서 대표팀에 다시 발탁돼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판세가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기존의 기성용, 김정우, 윤빛가람이 조광래 감독이 준 기회를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 플레이어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만점 활약을 보였던 최효진(FC 서울)은 월드컵 멤버이자 최근 셀틱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중인 차두리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스피드와 파워, 강한 체력을 두루 갖추면서 공격적인 성향 역시 최효진에 못지 않은 차두리가 달라진 대표팀 분위기에 완벽히 적응한다면 두 선수 간의 경쟁 구도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된다.

수비 자원도 기존의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 김영권 외에 김주영이 추가 발탁되면서 경쟁자가 더욱 늘었다. 김주영의 발탁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기존 중앙 수비수보다 스피드에서 앞선다. 빠른 팀을 상대할 때에는 김주영처럼 빠른 선수가 필요하다."라면서 스피드에서 경쟁력있는 면을 부각시켰다. 공격시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리베로적인 중앙 수비를 활용하고 싶은 조광래 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고, 이에 걸맞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기존 선수들을 자극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 

모처럼 아시아 강호와의 평가전을 통해 아시안컵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조광래호.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과연 어떤 선수들이 아시안컵 주역으로 활약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조광래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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