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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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父母 실형선고에 사과글→피해자 "조롱하고 성질 내"→비난 봇물[종합]

기사입력 2020.05.07 14:10 / 기사수정 2020.05.07 13:3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님이 '빚투'로 실형을 선고받자 SNS에 사과글을 게재했지만, 피해자의 증언이 이슈화되면서 비난이 가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98년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하면서 이웃 주민 등 14명에게 총 4억여 원을 편취해 야반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해당 사건 이후 십수년이 지나 성장한 아들들이 방송에 출연하고 심지어는 그 부모까지 방송에 나오자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밝혔고, 이에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를 비롯해 출연 중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CF까지 모두 하차했다.

부모님의 실형 선고 이후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SNS에 "부모님에 대한 뉴스가 보도됐을 때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형 산체스 역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의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준 뒤 받지 못 했던 피해자들과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다시 비난이 쏟아졌다.

피해자들은 엄마와 함께 찾아온 마이크로닷이 빌려간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며 합의를 요청했고, 합의를 못하겠다고 하니 돈이 없다며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리겠다'고 성질을 냈다고 밝혔다.

또 실형을 선고 받은 마이크로닷의 엄마가 사과 대신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속이 시원하겠다"고 피해자를 비난까지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밤' 방송 이후 마이크로닷 형제와 그 부모에게는 비난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앞서 SNS 사과를 올리면서 어느 정도 진심을 보이는 것 같았던 마이크로닷이 정작 피해자에게는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

특히 십수년 전 피해액 4억 원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게 된다면 비교할 수 없는 큰 금액에 달하고, 해당 사기 때문에 평생을 고통 받고 살아왔을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여론이 형성되며 더욱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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