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영혼수선공' 신하균이 의사로 돌아왔다. 이번엔 몸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한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처방극으로,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출동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이번 드라마에서 신하균은 괴짜 정신과 의사 이시준 역을 맡아 2011년 브레인 이후 9년 만에 의사로 다시 돌아왔다.
첫 회 첫 장면부터 전기톱을 들고 강렬하게 등장한 이시준은 환자와 밀땅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괴짜 의사로, 치료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시준은 멀쩡한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는 축구선수 오유민(위하준 분)에게 다리를 자르겠다며 전기톱을 들고 위협해 달리게 하는가 하면 자신이 경찰이라는 망상증을 가진 차동일(김동영) 때문에 수시로 경찰서에도 들락거리고, 동혁(태인호) 담당 환자의 과거사진까지 찾아내는 등 남다른 열성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의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망상증 환자 차동일이 제복과 함께 또 사라지자 시준은 그를 찾아 나섰다. 한 번 더 난동을 부리면 전원시켜야 한다는 협박을 병원장에게 받은 터라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뮤지컬시상식에 난입한 동일을 찾았지만 신인상을 받으러 올라가던 우주(정소민)에게 동일이 수갑을 채우던 장면이 전국적으로 생방송된 후였다. 동일을 고소하겠다는 우주를 시준이 진정시켰지만 분노조절장애를 앓던 우주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자 참지 못하고 야구배트로 남자친구의 차를 부수기 시작했다. 결국 시준은 경찰차에 실려 온 우주와 다시 한 번 마주했다.
이번 작품은 신하균이 9년 만에 의사가운을 입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많은 화제를 모았다. 9년 전과는 다르게 몸이 아닌 마음을 치유하는 이시준으로 돌아온 그는 다시 한 번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어떤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늘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누구보다도 까탈스럽고 괴팍한 인물을 자연스럽고도 능청스럽게 연기해낸 것. ‘내 환자에게만은 따뜻한’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이시준을 신하균이 어떻게 표현해 나갈지 주목된다.
‘영혼수선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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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