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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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로그램 폭로한 오서, 왜 피겨 관행 어겼나

기사입력 2010.08.27 16:49 / 기사수정 2010.08.27 20:1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20, 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49, 캐나다)의 결별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오서가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로부터 일방적인 결별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하자 김연아 측은 김연아의 미니홈피와 트위터를 통해 이를 반박했다.

그러나 문제가 커진 것은 그 다음 일이었다. 오서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의 새 롱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김연아가 한국의 전통 음악은 아리랑이 피처링 되있는 프로그램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서가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문제는 더욱 확산됐다. 김연아 측이 비밀리에 준비한 새 롱프로그램은 철저한 보안 속에 준비되고 있었다.

이 일이 터지면서 브라이언 오서는 피겨계의 관행을 깼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선수의 동의 없이 새 시즌에 선보이는 프로그램 곡명을 밝히는 것은 상식선에서 어긋나기 때문이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새 프로그램을 반드시 선수와의 동의 후에 공개해야하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선수와 코치가 지켜야할 기본적인 관례는 존재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피겨 스케이팅 경기이사인 사공경원 이사는 "이 부분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없다. 그러나 관례는 있다. 선수의 동의없이 공개를 하면 예의에서 어긋나는 일이다"고 밝혔다.

사공 이사는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의 경우을 보면 우선, 오서가 김연아의 코치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예전에는 스승과 제자였지만 현재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 선수의 프로그램을 밝히면 문제는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사공 이사는 "대회에 나가보면 음악이 중복되는 선수들이 더러 있다. 이러한 점을 피하기 위해 프로그램 공개에 신중을 가한다"고 덧붙었다.

여기에 김연아의 새 롱프로그램은 아직 완성된 작품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의 새 롱프로그램은 거의 다(Almost Done) 완성한 상태"라고 밝혀 새 프로그램이 100% 완성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오서는 선수 본인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또한, 현 코치가 아닌 사람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엄연히 피겨 관례에서 어긋난 일을 한 오서는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말았다.

[사진 = 브라이언 오서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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