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7 15:14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K-리그 최고의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2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올 시즌 이미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한 번씩 맞대결을 펼쳤고, 서울이 두 번 모두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 25일 '포스코컵 2010' 결승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가 한껏 오른 상황. 서울은 이 기세를 몰아 올 시즌 수원과의 마지막 맞대결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 수원전을 싹쓸이하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자신감의 근원은 수원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정조국-이승렬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다.
'페트리어트' 정조국은 역대 서울-수원 라이벌전에서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5골을 쏘아 올렸던 '수원 킬러'다. 특히 지난 4월 K-리그 5라운드 수원전에서는 이운재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3-1 대승을 견인했다.
최근 기세도 무섭다. 지난 20일 아내 탤런트 김성은씨가 아들을 출산하며 '아빠'가 된 정조국은 이후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수원전 맹활약이 예고된다.
'피터팬' 이승렬은 신인 시절부터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중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려줬다. 이승렬은 데뷔시즌이던 2008년 7월, 하우젠컵에서 수원을 만나 팀의 1-0 승리를 이끌어 내는 결승골을 넣었다. 이승렬의 골로 서울은 당시 수원의 18경기 무패행진을 끊어내며 수원의 독주 기세를 꺾었고, 시즌 마지막까지 수원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었다.
이승렬은 지난달 28일 포스코컵 4강전에서도 수원을 상대로 후반 막바지 극적인 동점골과 연장 쐐기골 등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던 바 있다.
이들 외에도, 그동안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던 약점을 탈피하며 올 시즌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데얀은 지난 4월 수원과의 5라운드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1 대승을 이끌었고, 포스코컵 4강 맞대결에서는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연장 승부 끝에 2-4로 무너뜨렸다. 2008년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부진을 깨끗이 씻어내는 활약이었다.
공교롭게도 정조국-이승렬-데얀이 모두 전북과의 포스코컵 결승전에서 골 맛을 보며 서울은 4년 만의 컵대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라이벌전'에 강했던 모습을 다시 한번 재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라이벌전 승리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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