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사람이 좋다' 장민이 아내 강수연과의 험난했던 혼인신고 과정을 털어놓았다.
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모델 장민이 출연했다.
장민은 스페인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했던 한국인 아버지와 스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다 이해하기 힘들었던 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 외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던 중 한국행을 결심한 후 어느덧 5년이 됐다.
이날 장민은 강수연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강)수연 씨도 예전에 헬스 트레이너를 해서, 같이 운동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연이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며 "수연이가 도망갈까봐, 빨리 잡고 싶었다"고 말하며 결혼 결심 후 바로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외국인인 신분으로 인해 혼인신고 자체가 쉽지 않았다면서 "너무 오래 걸렸다"고 토로했고, 강수연은 "(장민이) 제게 항상 용기를 줬고, 함께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더라"며 장민과의 결혼을주저없이 택했던 이유를 덧붙였다.
스페인에 있는 어머니와 영상통화로 안부를 나누며 효자의 모습을 보이던 장민은 강수연의 가족 앞에서도 친아들같은 친근함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강수연의 아버지는 "내가 하는 이발소에 찾아와 넙죽 절을 하면서 수연이를 보내달라고 하더라. 사위가 사랑꾼이다. 너무 애정표현을 해서 처음에는 어색했다"고 웃으며 "내가 (아버지가 없는) 장민의 아버지 역할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따뜻함을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홍록기가 운영하는 웨딩회사를 찾아 결혼 상담을 받았고, 장민은 "'이제 진짜 결혼 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제게 고향이라고 하면 한국과 스페인이 다 떠오른다.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해서, 나중에는 어머니와 수연이까지 온 가족이 다 같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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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