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양현종 "안치홍 숫기 없어", 민병헌 "라커룸 휘젓던데"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안치홍을 두고 전 동료와 현 동료가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3일 방송된 '2020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 주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KIA 타이거즈 주장 양현종과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 KIA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안치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치홍에 대한 당부의 말이 없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양현종은 "치홍이가 숫기도 많이 없고 소심한 성격이긴 한데, 친해지면 말이 많다"면서 "성적이 안 좋으면 표정이 어두운데, 조용히 방으로 소주 한 병 들고 찾아가면 수다맨이 된다. 그러면서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민병헌은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라고 반문한 뒤 "치홍이가 숫기가 없다고 그랬는데, 전혀 그런 게 없더라. 야구를 못한 적이 없어서 그런가. 연습경기부터 야구를 너무 잘해 오히려 라커룸을 휘젓고 다닐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안치홍이 타이거즈를 그리워하지 않냐'는 짓궂은 질문에 "이미 감색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좀 있으면 (부산) 사투리도 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는 롯데맨이 된 안치홍은 '라커룸을 휘젓고 다닐 정도로' 팀 간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안치홍은 연습경기 6경기에 나와 8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 타율 0.5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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