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5 08:00 / 기사수정 2010.08.25 08:00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한화 이글스의 잔여 시즌 최대 화두는 류현진의 MVP 등극 여부다. 그러나 한화는 올 시즌 류현진의 위대한 성적과는 달리 42승 71패 1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제아무리 류현진이라고 해도 한화의 133경기를 그가 혼자 먹여 살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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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대화 감독은 부임 첫해 리빌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팀 내 노장선수들이 하나 둘 은퇴하고 김태균과 이범호마저 팀을 떠나면서 새롭게 팀을 만들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한화는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무척 낮아졌다.
실제로 유망주로 분류된 오선진, 이희근, 전현태. 정희상, 이상훈 등 일부는 김인식 고문의 감독 시절에 입단했으나 올 시즌 한 감독 부임 이후 본격적으로 중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중용이 100%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리빌딩도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이 필요하다.
현재 한화에는 류현진을 제외하고 기둥역할을 할 선수가 거의 없다. 그래서 한 감독은 올 시즌 이대수, 정원석, 전근표, 마일영, 손지환을 타 팀에서 영입했고, 시즌 중에는 장성호를 영입해 중심 타선을 강화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들과 유망주들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
타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풀타임 경력이 없어서 체력 문제를 드러냈고, 신인급 야수는 매끄러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승부처에서 실책을 연발했다. 류현진이 나오는 날에만 겨우 높은 승률을 유지할 뿐이다.
이적생과 유망주의 상생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는 날에도 꾸준히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올 시즌 선수들을 내년에도 꾸준하게 기용하는 방법밖에 없고 외부 영입도 더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적생과 유망주의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내부 전력을 키워 팀의 기둥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한화 야수진은 이대수, 정원석, 장성호, 등이 주전을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망주들은 뒤로 처져있다. 반면 투수진을 보면 이적생 마일영 등이 부진하며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이 추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편중 현상을 하루빨리 완화해 류현진 외에 투타의 확실한 기둥을 만드는 것이 한화의 숙제다. 다만, 현재 대다수의 주전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것이 큰 변수다. 올 시즌 후 차례로 정현석, 김태완, 양훈, 윤규진 등 현재 투타 주축이 모두 팀을 떠나야 한다.
그렇다면, 내후년 이후 전혀 다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는 리빌딩을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때 최소한의 리빌딩에 필요한 기둥을 올 시즌과 내년 시즌 안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새롭게 시작될 리빌딩이 착오 없이 정착될 수 있고, 제대 선수들과 합쳐져서 선순환 효과를 이끌 수 있게 된다. 이적생과 유망주의 상생효과가 중요한 이유다.
한화는 25일 잠실 두산전부터 시작되는 잔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소중하다. 올 시즌 탈꼴찌를 위한 자존심 싸움이나 류현진의 MVP 등극 여부와 관계없이 당장 치르는 한 경기의 내용과 결과가 모여 한화의 리빌딩 결과와 미래가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한대화 감독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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