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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제훈이 윤성현 감독에 대해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사냥의 시간'은 희망이 없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범죄를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의 생존에 대한 은유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2월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았다.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의리와 패기로 친구들을 이끌지만 정체불명의 추격자에게 쫓기면서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는 인물이다. 다채롭고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3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 윤성현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으로, 이제훈은 '파수꾼'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제훈은 28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파수꾼'을 찍은 게 2010년이었다. 당시 저는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던 시기였는데 '파수꾼'으로 단편 영화의 주인공을 맡게 됐다.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에 윤성현 감독을 만나 배우의 초석을 크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 윤 감독의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보면서 영향을 많이 받고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성현 감독에게 '사냥의 시간'은 9년 만에 나오는 작품이다. 그 긴 시간들 속에서 깊어진 세계관과 보여주고 싶은 에너지가 가득하다는 걸 느꼈다"며 "이 사람이 표현하고 싶은 디렉션이 있다면 배우로서 모두 받아들여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쏟아내자는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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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서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을 기다렸다는 이제훈은 "그 기다림이 윤 감독만 할까 싶다. 세 번째 작품은 얼마나 더 재밌으려고 이런 (기다림의) 과정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제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다른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는 바람도 전했다.
세 번째 작품에서도 함께 하자는 제의가 들어온다면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제훈은 "이제 장편 영화를 두 편 찍은 사람이다. 그런데 윤 감독이 그리는 영화적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이 두 편으로는 그의 세계 중 2% 정도만 보여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윤 감독이 그리는 세계에 있어 배우로서 무엇이 됐건 함께 동행하고 싶다. 만일 (연기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음향 봉을 들 수도 있고 조명 반사판을 대줄 수도 있다. 뭐든 좋다"며 "오히려 안 불러준다면 섭섭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지난 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