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Q. 앨범의 타이틀이 신선한데 어떻게 정하게 됐나. 어릴적 '버디버디' 아이디가 연상된다.
"사실 버디버디와 세이클럽 등의 감성을 좋아한다. 200년대 초반의 그 감성을 좋아하고 아직도 즐겨듣고 본다. '장르불문e☆'의 뜻은 다양한 이별과 함께 도전해보고 싶었던 다양한 장르를 뜻한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도전해본 장르의 곡도 있나.
"같은 회사 소속의 그리즐리가 피처링한 'FUNNY'라는 곡이다. 나얼이 스승님이다보니 흑인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80년대 흑인 펑크 음악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 '똑같나요' 같은 경우에는 제가 원하던 느낌대로 나온 곡이다. 과거 '논스톱'에서 봉태규가 불렀던 '처음 보는 나' 혹은 토이 노래 같은 감성을 원했다"
Q. 다른 수록곡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휴일'의 경우에는 가장 R&B 느낌이 나는 곡이다. 쓸 수 있는 한 가장 재미있게 가사를 쓴 곡이라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 헤어지고 나서 맞는 첫 휴일에 자기 위로를 하는 곡이다. 일종의 정신승리 느낌이다. '현재 진행 중'은 이번 수록곡 중 가장 발랄하고 상쾌한 곡이다. 이별을 안한 사람도 처음에는 행복하게 들을 수 있다. 'RUNAWAY'는 굉장히 심혈을 기울인 곡이다. TMI라면 다른 곡과 달리 8분의 6박자다. 고등학교 때 이별하고 느낀 감성 '왜 내 사랑은 항상 이렇게 끝나고 같은 결말이지?'라는 생각을 담아 쓴 곡이다. 클래식한 느낌을 내보려고 노력했다"
Q. 앨범 자켓도 신선하다.
"꾸준히 일러스트로 앨범 자켓을 만들고 있다. 다른 일러스트도 많지만 제 자켓을 만들어주시는 분은 픽셀 작업을 통해 더 옛날 느낌이 나게 만들어주신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님께 직접 의뢰를 했는데 좋게 받아주셔서 여태까지 하고 있다. 그 작가님이 작업을 맡아주시고 나서 부터 잘 풀렸다. 그 그림 덕도 있는 것 같다. 또 자켓 속 캐릭터가 저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 처음부터 그걸 의도한 건 아니고 곡의 느낌과 가장 어울리게 그린 것이다. 그런데 그런 느낌이 이어지다보니 이제는 나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전체적인 작업 기간은 어떻게 되나.
"8개월 정도 걸렸다. 쉬엄쉬엄한 건 아닌데 녹음까지 마치고 다시 엎어버린 경우가 있다. 이번에는 회사에서도 표현해보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보라고 해서 여러 방면으로 도전하다보니 시간이 조금 걸린 것 같다"
Q. 짧지 않은 기간이 걸렸는데 앨범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이번 앨범을 통해 숨기는 것 없이 많이 풀어내고 조금은 쑥스러울 수 있는 부분까지 풀어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사람이다보니 아쉬운 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한다"
Q. 이번 앨범을 팬들이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실제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음악들을 들어보면 책을 보거나 일을 하더라도 방해가 안 되는 음악들이더라. 대부분의 곡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방해가 되지 않는 곡들이다. 편안하게 감상하셨으면 좋겠다. 이별하신 분들은 제 노래를 듣고 애써 행복하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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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