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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이지안이 밝힌 #오빠 이병헌 #미스코리아 #이혼 [종합]

기사입력 2020.04.27 23:1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송인 이지안, 트로트가수 영기, 정미애가 김수미에게 따뜻한 조언을 얻고 갔다.

27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다니냐'에는 방송인 이지안이 출연했다.

이지안은 "최근 방송을 재개했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궁금하다. 또 오빠가 연관되는 건 피할 수 없는데 피해를 줄까봐 부담스럽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지안은 "5살 때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광고를 촬영했다. 그때 오빠는 학생이었다. 따지고 보면 내가 선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지안은 "당시 어머니를 따라다녔지만 좋지는 않았다. 친구들과 놀지 못해서 싫었고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너무 이국적으로 루머도 있었다. 오빠가 데뷔하고 둘이 이복남매라는 루머까지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수미는 "활동할 때 오빠에게도 모델 제안이 들어온 적 없냐"고 물었고 이지안은 "저 활동할 때 오빠는 못생겼었다. 지금은 완전 용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지안은 "오빠가 재수할 때 엄마가 참고하라고 원서를 줬는데 뜻밖에 붙었다. 진지한 연기를 보니 적응이 안되더라. 집에서는 더러운데 모습이 달라서 낯설었다. 하나도 안 멋있는데 괜히 멋있는 척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수미 역시 "이병헌이 데뷔해서 신인 때 내 아들 역할을 했다. 여지껏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전화 잘 받고 빨리 연락하는게 이병헌이랑 유재석이다. 못 받은 전화도 5분 내로 전화해준다"고 전했다.

이어 김수미는 "오빠에게 항상 반찬 보내주는 데 못 받았냐"고 물었고 이지안은 "한 번도 못 먹어봤다. 반찬을 보내준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답했다.

1996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된 이지안은 "아빠의 꿈이 제가 미스코리아가 되는 것이었다. 미스코리아는 미용실 원장님이 추천해줬다"며 "처음에는 기대도 안했다. 서울 예선 때는 아빠와 오빠에게도 이야기를 안했다"고 전했다.

미스코리아 진에 되고도 방송활동을 안했던 이지안은 "대회 직후에는 섭외 요청이 쏟아졌다. 그런데 오빠가 방송 일하는 것을 싫어했다. 고생하는 것도 알고 힘든 연예계를 직접 경험해서 막은 것 같다. 서른 넘어서까지 오빠가 통금도 정해놨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은희에서 이지안으로 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이 잘 안풀리는 것도 있었고 교통사고도 당했다. 그리고 제가 결혼도 했었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라고 전했다.

이지안은 당시 결혼에 대해 "물론 사랑도 있지만 오래 만나다보니 의리로 했던 것도 있다. 여러 조건에 쫓겼던 것도 있던 것 같다"며 "중간에 여러 힘든 점도 있었고 다 안맞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안은 "앞으로 저의 있는 그대로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로 인해 스트레스가 풀렸으면 좋겠고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트로트가수 정미애와 영기도 출연했다.

정미애는 "방송에 나갔는데 송가인이 '송혜교 닮았다'고 했다. 이틀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는데 엄청 욕을 먹었다. 악플이 1000개가 넘게 달렸다"고 회상했다.

두사람은 평소에도 서로를 살뜰히 아끼며 돈독한 우애를 자랑했다. 영기는 "작년에는 제가 인지도가 없었다. 반면 누나는 작년에 피크였는데 출연료를 깎아서라도 저를 데려갔다"고 감사를 전했다.

정미애는 "전국노래자랑에 엄마가 몰래 신청했다. 제 끼가 아까웠다 보더라. 엄마 소원이라 나갔는데 1등을 하게 됐다. 그 후로 이선희 선배님 노래로 활동했는데 남편이 '미스트롯' 참가를 권유했다"며 "남편도 같이 가수를 준비했다. 저보다 먼저 노래를 내고 데뷔도 했다"고 '미스트롯'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트로트 연습생을 15년간 했다는 정미애는 "정말 많은 것도 했는데 기약이 없더라. 그런 시기에 남편이 회사에 뒤늦게 들어왔다. 너무 좋더라.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롯' 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던 정미애는 "'미스트롯'을 여러번 포기할 뻔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녹화 자체가 너무 길다. 젊은 아이들도 힘들어하는데 출산 후 바로 나가서 배에 힘이 안들어가더라. 집에 가면 또 아이를 봐야했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어 녹화장 뒤에서 수축기로 채유했다"고 밝혔다.

첫 녹화장에서 다른 참가자들의 나이와 의상을 보고 크게 위축됐다는 정미애는 "작가님의 설득에 겨우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미애는 "제가 아줌마인데 제목은 '미스트롯'이다. 마미부가 따로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잘 모르는 분들이 '왜 결혼한 사람이 나오냐'고 하더라"며 "부기가 안빠져서 몸매에 대한 악플도 있었다. 그래도 가만히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남편이 불쌍하다'고 악플을 남기더라. 남편이 먼저 활동을 하면서 제가 집에서 애를 봤다. 더이상 못참아서 남편 아이디로 반박 댓글을 달았다. 구체적으로 다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영기는 "정통 음악을 한 분에 비하면 그 정도도 아니고 가수도 아니였다. 다만 어렸을 때 밴드 보컬도 했고 노래를 맛있게 부른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사실 갔다가 그것마저 탈탈 털릴까 두려웠다. 떨어지더라도 도전은 해야겠더라. 그런데 굉장히 많은 걸 얻고 배우고 왔다"고 '미스터트롯'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영기는 "개그맨에서 잘 풀릴 수 있다가 안 됐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큰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크론병 투병으로 모두를 안타깝게 한 영기는 "작년 8월에 알게됐다. 화장실에서 혈변을 너무 많이봐서 응급실에 전화를 해서 소장을 조금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회복이 거의 안 된 상태로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다. 몸에 피가 안돌아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찼다"며 "완치가 안된다. 평생 약을 먹으면서 좋은 염증 상태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마약성 약을 많이 맞다보니 아무런 감각도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미애와 영기는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수미는 "정말 다음에 탑 가수가 되면 그렇게 고생했던 시절을 오히려 약이라고 생각될 것이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SBS 플러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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