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천적'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시즌 '15호' 홈런 포함 3안타를 집중시키며 팀 패배 속에 홀로 분전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추신수는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첫 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 2할8푼7리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하루 만에 2할9푼2리로 끌어올렸다. 시즌 타점은 60타점째.
상대 선발은 통산 맞대결에서 28타수 5안타(타율 .179)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벌랜더였다. 특히 추신수는 벌랜더를 상대로 삼진을 11차례나 당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만큼은 달랐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벌랜더의 2구, 몸쪽 높은 92마일(148km) 패스트볼을 받아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벌랜더와의 맞대결에서 뽑아낸 첫 홈런이자 지난 6일, 마쓰자카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이후 15경기 만에 나온 시즌 15호 솔로 홈런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15번째 도루를 성공시킨 추신수는 15홈런-15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0-20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벌랜더의 바깥쪽 높은 커브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7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벌랜더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한 것. 추신수는 8회 말 수비에서 크리스 지메네즈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의 분전에도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에 1-8로 패했다. 1회 초, 추신수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지만, 리드는 잠시뿐이었다.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 선발 진마 고메즈를 상대로 3회까지 8점을 얻어내며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디트로이트 선발 벌랜더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사진 = 추신수 (C) OBS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