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화양연화'가 감성적인 시작을 열었다.
지난 24일 tvN 새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에서는 윤지수(이보영 분)와 한재현(유지태)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지수는 마트 해고 시위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함께 도와주는 것은 물론, 호텔에서 피아노 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반면, 한재현은 4년 간의 징역 생활을 마치고 출소를 하고 회사로 복귀한 상황이었다.
과거 두 사람은 대학시절 처음 만났다. 1993년 대학생 윤지수(전소니)는 학교 앞에서 시위대와 마주했다. 경찰들은 학생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쐈고, 윤지수 역시 시위대와 엉키면서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런 윤지수를 구해준 건 법학과 학생 한재현(박진영)이었다.
이후 윤지수는 자신을 구해준 한재현에게 푹 빠졌고, 그와 함께 '러브레터를' 보는 등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했다.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다시 만났다. 윤지수는 자신이 아들이 다른 학생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학교로 향했다. 윤지수의 아들이 때린 학생은 한재현의 아들이었다.
뒤늦게 교장실로 찾아온 윤지수는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고 이 모습을 본 한재현은 한 눈에 그를 알아봤지만 자리를 피했다.
그날 밤, 윤지수는 늦은 시간에 막차를 놓쳐버렸고 눈 길을 걸었다. 윤지수를 본 한재현 역시 그의 뒤를 따라 걸었고 두 사람은 재회했다. 과거 "찾았다. 윤지수"라는 말을 했던 한재현은 눈이 오는 날, 똑같이 윤지수에게 "찾았다. 윤지수"라며 미소를 지었다. 윤지수 역시 깜짝 놀라며 눈물을 흘렸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재현과 지수.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이들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그린다.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화양연화'는 차분하고 감성적인 연출과 흡인력 넘치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와 현재가 적절하게 교차되며 서막을 올린 '화양연화'는 박진영과 전소니를 통해 풋풋한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현재의 윤지수, 한재현 역을 연기하게 된 유지태와 이보영에게는 예고했던 대로 '어른멜로'의 정석을 그려냈다.
특히 유지태와 이보영은 '화양연화' 말미에,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마저 몰입시켰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이 난 두 사람의 선택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여기에 박진영과 전소니 역시 설렜던 첫사랑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면서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과거의 한재현-윤지수와 현재의 두 사람이 배경만 바뀐 채 비슷한 구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연출 역시 감탄을 자아냈다.
시작부터 케미와 연출, 연기에서 모두 기대감을 끌어올린 '화양연화'가 tvN 주말드라마의 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화양연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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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