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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안재홍 밝힌 #이제훈→최우식♥ #탈색 #넷플릭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4.24 14:10 / 기사수정 2020.04.24 14:0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안재홍이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의 넷플릭스 공개 소감 비롯한 작품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의 생존에 대한 은유를 담은 작품.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안재홍은 24일 오전 엑스포츠뉴스를 비롯해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 역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영화를 봤다. 너무 긴장한 상태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첫인상이 기억에 남는다. 그 곳이 1600석이 넘는 극장이었는데 모두 매진됐었다. 관객분들이 영화에 집중해 주셨고, 저 역시 네 친구가 한(박해수)에게 쫓기는 긴박함을 생생하게 느끼면서 봤다"고 '사냥의 시간'을 처음 봤던 감상을 떠올렸다. 

이어 "어제 하루 종일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하느라 (관객) 반응을 다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재밌다는 의견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영화의 뜨거운 반응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영화 '족구왕',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쌈, 마이웨이', '멜로가 체질' 등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안재홍은 '사냥의 시간'에서 준석(이제훈 분)의 오른팔이자 분위기메이커 장호 역을 맡아 삭발, 탈색, 타투에 도전하며 파격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안재홍은 "연기자에게 외형적인 요소 또한 연기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삭발과 탈색, 타투는 제가 장호라는 인물에게 다가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장호의 머리색이 그레이빛, 잿빛으로 불리는 애쉬그레이 색이었다. 동양인의 모발로 구현하기 쉽지 않은 색이라고 하더라. 탈색을 세 번 해서 색을 빼고 잿빛 색을 입히는데 삭발을 해서 머리가 새로나는 게 너무 잘 보였다. 3주에 한 번씩 탈색을 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6개월 동안 했다.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팔 안쪽에 큼지막한 타투가 있었다. 짧은 옷을 입을 때는 두 시간씩 먼저 촬영장에 가야 하는 고충이 있었지만 (최)우식이가 목과 손 쪽에 타투를 해서 저보다 늘 한 시간씩 먼저 와 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불평하지 않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외로움 많은 캐릭터 장호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냐는 질문에는 "상처가 깊은 친구고, (가족에게) 버림받았다는 게 장호에게 큰 트라우마이자 공허함이라고 봤다. 버려진 동네의 들개 같은 쓸쓸함, 벼랑 끝에 선 청춘, 분노에 가득찬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외형적으로는 삭발, 염색, 타투로 도움을 받았다면 내면적으로는 힙합 음악으로 저항정신을 느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냥의 시간'은 안재홍을 비롯해 이제훈,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까지 핫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안재홍은 "평소에 좋아하는 연기자들인데 한 곳에서 모이니까 너무 신나더라. 해수 형은 저희를 쫓는 무서운 사람이었는데도 너무 친해졌다. 사람이 재밌고 멋있더라. 닮고 싶은 멋짐, 우직함이 있어서 좋아하는 형이 됐다. 제훈이 형 같은 경우에는 준석이 그 자체로 보였다. 정민이는 제가 좋아하는 연기자라 분량이 조금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관객 혹은 팬으로서 (아쉬움이) 있었다. 정민이가 상수 역을 해줘서 분량 상관 없이 영화에 임팩트를 남겨주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크다. 또 우식이는 제가 너무 좋아한다. 장호와 기훈이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저와 우식이가 닮은 듯 다르기 때문에 잘 살지 않았나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 개봉이 연기됐고, 지난달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소송이 불거지는 등 많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3일 전 세계 공개됐다. 

안재홍은 개봉과 관련한 질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든 부분이 많다. 잘 마무리가 돼서 많은 분들께 선보일 수 있게 돼 그 부분에 무게를 싣고 싶다. 많은 분들이 애쓰셨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 "어제 (GV에서) 저도 모르게 '마침내 공개 됐다'는 말을 했더라. 마침내 잘 릴리즈 될 수 있어 감사하고 설레고 기쁘다"고 조심스러운 속내를 털어놨다. 

'사냥의 시간'을 극장에서 볼 수 없어 아쉬운 점이 없냐는 물음에는 "감독님이 사운드에 공을 굉장히 많이 들이셨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 마침 넷플릭스에서도 애트모스를 즐기실 수 있더라"며 "나중에 극장에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 공개의 좋은 점에 대해서는 "이득이나 장점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저희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서 잘 론칭되고 190여 개국 국가에서 동시 릴리즈되니까 설레고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며 "특히 다른 국가에 있는 관객들은 어떻게 봐주실지 너무 기대된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사냥의 시간'은 지난 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안재홍을 비롯해 이제훈,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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