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성추문 및 마약 투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박유천이 "폐를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 든다"며 안병용 경기 의정부 시장과의 만남에 대해 해명했다.
박유천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와 안병용 시장과의 만남으로 인해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저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 시장 및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자신의 오랜 매니저의 주선으로 안병용 의정부 시장과 만남을 가졌다면서 "제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사회봉사 및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이에 대해 "진실된 조언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다시 한 번 의정부 시장 및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저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유천은 지난 22일, 성폭행 보상금 미지급 감치재판을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에 출석했다. 다음날인 23일, 의정부 시청을 방문해 안병용 시장과 만남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시청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예정된 일정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방문 이유나 무슨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당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마약 투약이 사실일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며 결백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결국 그의 말은 거짓으로 밝혀졌고, 필로폰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박유천은 최근 연예계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다시 활동에 나서 비난 받고 있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에 해외 유료 팬미팅을 개최하는가 하면 고가 팬클럽 가입비, 화보집 등을 강행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박유천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A씨가 무죄 판결 받으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렸다. 법원은 A씨에게 5천 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박유천은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A씨는 박유천에게 재산명시신청을 제기했지만 이에도 응하지 않았다. 결국 감치재판이 열렸고, 재판부는 박유천에 대해 불처벌 판결 내렸다.
이후 A씨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이은의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유천은 일반적인 상식 수준의 변제를 하지 않았다. 여전히 그를 상식수준에 놓고 판단했는데 틀렸다. 그럼에도 감치재판에는 출석했다. 잡혀가기는 싫었나보다"며 "우리 다시 법정이나 수사기관에서 안만나게 돈이나 빨리 갚아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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