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것에 손편지로 사과했다. 이에 폭로자는 추가 글을 올려 두 사람의 태도를 지적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단폭행 가해자 PD님 사실 여부 떠난 사과문 잘 봤습니다. 연락은 없으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1일 같은 커뮤니티에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피디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장문을 올린 게시자가 추가로 덧붙인 글이다.
게시자는 "집단폭행 가해자 PD가 셰프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저에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 12년 전 일이기 때문에 내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연락처를 찾을 방도가 없어서 연락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신다면,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PD는 내가 누군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지인에게 내 연락처를 묻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PD님, 밤새 본인이 한 잘못에 대해 반성은 없고 이 일을 어떻게 잘 넘어갈 것인지 입을 맞추느라 피곤하셨나 봐요.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 저는 그 생활을 최소 8년을 했다. 8년 동안 이어진 괴롭힘에 이어 드디어 가해자들이 모두 뉴질랜드를 떠나고 발 뻗고 트라우마에 벗어나 지내려고 하는데 이제는 주동자가 TV에도 나오더라. 저는 그렇게 살았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PD 뒷말을 해서 맞아도 싸다, PD는 노래방에 없었고 슬리퍼로만 때렸는데 왜 상관없는 내용을 올려서 일을 과장하느냐’라는 댓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게시자는 "추가 글을 쓰게 된 마지막 이유는 제가 피해를 알리면서 용기를 낸 수많은 피해자들 때문이다"라며 "PD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저 혼자가 아니다. 더 있다. PD는 모든 피해자에게 행한 폭행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피해자가 누구이고 그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내는데 어떠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도 알아내어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유진 PD는 이원일과 8월 29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애초 4월 26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연기했다.
이 게시자는 앞서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이원일과 출연 중인 김유진 PD를 특정하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과거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살 때, 그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유진 PD가 자신을 슬리퍼로 폭행했고 이후 8~10명의 가해자가 노래방, 주차장 등에서 집단 폭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김유진 PD의 남자친구였던 B와 다른 남성 C에 대해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유진 PD는 이후 이 피해자에게 '네가 사람을 잘못 건드렸고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당분간 시티에 나오지 말라'라는 말을 했다.
게시자는 "주동자인 A(김유진 PD)는 저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이제야 그때 기억을 지우고 트라우마에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TV를 켜도 컴퓨터를 켜도 그 여자 얼굴이 보이는 것도 모자라 '부럽지?'라는 타이틀로 달려 보도된다. 저는 이 트라우마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는 걸까요?"라며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지인과 함께 주고 받은 메시지를 증거로 공개하는 것을 비롯해 해당 폭행 장소가 일어났던 장소를 캡쳐해 올리기도 했다.
이원일 측은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 가담이라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 온라인상에 게재된 내용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나 사안의 사실을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하신 작성자분을 찾아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하며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일 역시 22일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연인 김유진 PD가 쓴 손편지 사진을 게재했다. 이원일은 "김유진 PD와 관련된 논란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사실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돼 마음이 무겁다.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실망감을,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같이 출연하던 프로그램 또한 중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여 신중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김유진 PD는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라고 전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측은 "이원일 셰프 커플의 하차와 함께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에 대한 편집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추가 피해자도 연달아 나타났다. 최초 게시자가 쓴 글의 댓글을 통해 또 다른 피해자 D씨는 "저 또한 학창시절 때 A(김유진 PD)의 친구와 의견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A와 그의 친구가 저를 벽에 밀치고 멱살을 잡고 조롱하면서 엄청난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았다.
김유진 PD는 추후에 사과를 했지만 D씨는 "그건 사과가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혹시나 하는 나중 일을 위한 대비였다"고 하소연하며 "진심인 사과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사과한다고 해도 진심으로 하겠냐. 적어도 가해자가 TV에 나오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폭로했다.
포털사이트 댓글에서는 3차 피해자 E씨까지 나왔다. 김유진 PD와 초등학교 동창인 E씨는 그에게 뺨을 맞았다고 밝히며 "내가 왜 너 포함 네 친구들에게 맞고 괴롭힘을 당했는지 아직도 어이가 없다. 알고보니 나만 당한게 아니더라"며 "더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김유진 PD의 학교폭력을 주장한 게시자가 추가한 글 전문.
추가 글 작성 후 다시 판에 글을 작성하는 일이 없기를 원했지만 이렇게 글을 또 쓰게 되어서 정말 유감입니다.
네이트 판, 각종 커뮤니티, 기사에 달린 댓글들 중 놓친 댓글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읽어 보았습니다. 응원 댓글을 남겨주신 익명의 네티즌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공감이 저 같은 피해자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이고 또한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저 말고도 해당 피디에게 과거 비슷한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또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집단폭행 가해자 PD가 쉐프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저에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12년 전 일이기 때문에 제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연락처를 찾을 방도가 없어서 연락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신다면,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PD는 제가 누군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PD는 어제 오후 7시부터 저에게 진심 담은 사과 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Y(라고 표시하겠습니다) 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고 연락을 취했습니다. Y는 판이 올라온 것을 보고 저에게 연락했었으나 제가 댓글 및 언론사 컨택 등으로 상황 파악을 하느라 연락을 받지 못하는 동안 PD가 Y에게 연락한 것입니다.
위 문자 이후에도 연락은 오고 갔지만, 개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캡처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PD는 Y와 연락하는 중에 제 연락처를 묻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Y가 “지금까지 긴 시간동안 사과 안하고 뭐했냐”고 충고했고 그에 피디는 Y에게 피해가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을 뿐 제 연락처나 다른걸 묻지 않았습니다. Y가 피디와 대화를 한 건 같은 가해자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피디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랐다고 했습니다. (위 내용은 제가 Y에게 PD에게 연락이 왔었는지 직접 물어 알게 된 내용입니다)
PD님, 밤새 본인이 한 잘못에 대해 반성은 없고 이 일을 어떻게 잘 넘어갈 것인지 입을 맞추느라 피곤하셨나 봐요.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 생활을 최소 8년을 했습니다. 8년 동안 이어진 괴롭힘에 이어 드디어 가해자들이 모두 뉴질랜드를 떠나고 발 뻗고 트라우마에 벗어나 지내려고 하는데 이제는 주동자가 TV에도 나오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제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갈 때 옆에서 제 손을 잡아주고 도왔으며 이 일을 공론화하자는 조언을 해주었던 제 최측근 지인의 연락조차 피하고 계시네요. 저에게 연락하실 마음은 있으신 건가요?
오클랜드 정말 좁습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예요. 제 연락처나 SNS쯤이야 한 두시간이면 알아낼 수 있는 게 오클랜드인데 PD는 아직 저에게는 연락 한 통이 없네요. 제가 먼저 연락하라는 건가요? 대면 사과를 하겠다고 하셨는데 뉴질랜드에는 어떻게 찾아오셔서 직접 사과를 하실 건가요?
제게는 연락 한번 없이 일방적인 가해자 입장에서의 사과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한다는 말로 2차 가해를 하시고 그 덕분에 3차 가해를 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이 글을 올리게 된 이유 중 두번째로는 ‘제가 PD 뒷말을 해서 맞아도 싸다, PD는 노래방에 없었고 슬리퍼로만 때렸는데 왜 상관없는 내용을 올려서 일을 과장하느냐’ 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일단 PD는 노래방에 있었고 또한 저는 이미 측근을 통해 당시 제가 했던 이야기는 PD를 향한 것이 아니며 어떠한 이유로도 PD가 저에게 폭력을 가한 것이 정당화 될 수 없음을 말씀드렸고 계속해서 비슷한 댓글이 달릴 경우 어떤 내용인지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가해자 혹은 가해자 지인이 다는 댓글인지 아니면 사실 여부를 떠난 사과문 덕분인지 그런 댓글이 지속해서 달리고 있고 일말의 오해도 원치 않기 때문에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그 내용은 PD의 성격이나 행동에 대한 것이 아닌 ‘당시 집단 폭력 주동자인 PD의 남자친구 B가 다른 여성분과 성관계를 했다’라는 내용입니다.
저는 뉴질랜드에 가서 처음으로 맺은 인연들이고 그 중 친하다고 생각했던 J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해자들과 제가 ‘즐겨찾기’ 라는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을 때 해당 가해자 J는 뜬금없이 그 이야기를 수면 위로 올려 가해자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달라고 강요하였습니다.
J는 가해자 PD의 남자친구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했고 가해자들은 다같이 저에게 말하라고 강요하였습니다. 저는 PD가 걱정되어 J에게 말을 꺼낸 것도 맞지만 반면에 PD가 걱정되어 여러명이 있는 자리에서 말하고 싶지 않은 생각에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수의 강요에 궁지에 몰렸고 말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실토했습니다. 그리고 J는 당시 함께 있었던 가해자들과 함께 PD에게 이간질을 하였고 제가 불려나가 맞은 것입니다.
추가 글을 쓰게 된 마지막 이유는 제가 피해를 알리면서 용기를 낸 수많은 피해자들 때문입니다. PD는 이런 폭행을 저에게만 저지른 것이 아니라 다수의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저질렀다는 것을 지켜보신 여러분들도 아실 겁니다. 그런데도 사과문에는 그분들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글을 직접 올리고 글이 퍼지면서 많은 분의 도움으로 방송국과 언론에서 연락을 받아 인터뷰도 할 수 있었지만, 그 피해자분들은 저처럼 자세한 글을 올리지 못하고 댓글로 피해 내용을 언급 하였기 때문에 저 같은 도움을 받으실 수 없을 것 같아서 글을 다시 쓰게 됐습니다.
PD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저 혼자가 아닙니다. 더 있습니다. PD는 모든 피해자에게 행한 폭행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랍니다. 피해자가 누구이고 그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내는데 어떠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도 알아내어 사과하시길 바랍니다.
저와 가해자가 겹치지 않지만, 비슷한 피해를 보신 분들의 안타까운 댓글들도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느라, 어쩌면 자신과 싸움을 하며 살아온 여러분의 나날을 압니다.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그들로 인해 망가진 나의 성격과 머릿속에 깊숙이 박힌 트라우마는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음 또한 압니다. 저는 살면서 “내가 그때 다르게 행동했다면 맞지 않았을까?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내 삶이 좀 달라졌을 텐데”라는 생각을 수없이 하며 저 자신을 탓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학폭’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잘못이 없습니다.
폭행 가해자는 반성과 사죄 없이 TV나 유튜브 같은 공개된 플랫폼에 나올 생각하지 마시고 힘들고 어렵겠지만, 저를 포함한 모든 학폭 피해자들이 자신을 더 포용하고 사랑해서 보란 듯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학폭 가해자 분들이 사과 후 짧은 자숙 이후 다시 방송 활동을 하는 걸 많이 봐온 저로써는 이번 일이 쉬이 사그라들지 않고 가해자들의 설 자리가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어제 올린 판으로 인해 PD가 아닌 가해자 J에게 사과문이랍시고 디엠이 왔는데 이렇게 사과하실 거면 연락하지 마시라고 함께 올립니다.
제가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를 실토하게 하고 C의 전화를 바꿔 받고 “니가 말해놓고 왜 거짓말하냐”고 따졌고 PD가 저를 폭행할 때 “언니 조카 무섭다 ㅋㅋㅋ”라고 했으며 같이 물리적 폭행에 동조해놓고 본인을 다른 방관자들과 동일 선상에 두시는 게 소름 돋네요. 기억이 잘 안 나시나 봐요? 왜 이미 그 자리에서 사과한 ㅅ언니와 ㄱ언니 머리채를 잡으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뿐인가요? PD의 집단폭행 사건 외에도 당신이 뉴질랜드에서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저를 괴롭히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본인 친구들을 불러서 ‘프리모’ 앞에서 집단 폭행하셨던 건 기억 안 나시나 봐요. 제 인생은 당신이 뉴질랜드에 있었던 때와 없었던 때로 나뉩니다.
당신이 사라지고 제 인생이 달라졌으니까요. 그런데 저런 사과문을 보내신다고요? 저 놀리시는 건가요? 이런 사과문 필요 없습니다. 죄 없는 그쪽 아버님 얘기까지 언급하며 본인 짐 덜자고 저를 두 번 죽이는 메시지를 보내셨네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유진 이원일 인스타그램,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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